대반격으로 큰 성과 내놔야?…우크라, 서방 기대에 부담감

김지선 2023. 5.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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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그 성과가 서방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우크라이나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겨우내 이번 기회를 단단히 별러온 우크라이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근 이 지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새로운 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더 나아가, 우리는 장교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자신도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방의 무기·훈련 제공을 바탕으로 계획된 봄철 대반격이,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주요 영토를 회복하고, 동맹국의 지속적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들은 어떤 결과가 서방, 특히 미국을 만족시킬 만한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를 수성한 데 이어, 북동부와 남부 지역을 수복한 전력이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기대치는 한껏 커진 상황입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우리의 반격 계획에 대한 기대가 과대평가돼 있고, 대부분 엄청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실망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말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만약 역공이 성공한다면 군수품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고, 군과 민간의 사기를 진작시킬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러시아 용병기업이 바흐무트에서 철수와 잔류를 번복하고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호재로 꼽힙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신통치 못한 모습을 보일 경우 서방측 도움의 손길이 끊기거나, 러시아와 원치 않는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통상 공격하는 쪽에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게 된다는 점도 우크라이나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우크라이나 #봄철_대반격 #바흐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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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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