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10대 극단선택에 모방 우려…학교 현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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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 등을 통해 극단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육당국도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교장 특별 연수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시기 가뜩이나 우울감이 커진 청소년들 사이에 '모방' 사례가 나타날 위험성도 높은 만큼 교육당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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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근 10대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 등을 통해 극단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육당국도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교장 특별 연수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시기 가뜩이나 우울감이 커진 청소년들 사이에 '모방' 사례가 나타날 위험성도 높은 만큼 교육당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SNS에 중계까지 하는 사건이 지난달 16일과 이달 5일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흉기로 찌른 뒤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이처럼 10대들의 극단적 선택이 외부에 노출되자 학교 현장에서는 모방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학교 안팎의 활동들이 이번 새 학기 들어 전면적으로 재개됐고, 첫 중간고사 시험 결과도 이달 중 공개되기 때문에 일선 학교들은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지역의 한 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중간고사 시험 결과를 주말이 포함된 금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나눠주는 방안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3∼5월에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학기 초 적응과 소통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라며 "학생들이 모방학습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학생들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와 교장 연수를 최근 연속으로 개최했다.
또 교육장을 포함해 교직원들이 이달 중 강남과 서초 지역 중·고등학교 2곳을 찾아가 학생들에게 자살 예방 문구가 들어간 팔찌를 나눠주고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도 학생들의 우울감을 완화하고 극단적 선택을 막는 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기로 했다. 전문 상담교사들이 매달 1번씩 온라인에서 일반 교원들을 대상으로 학생 상담 노하우와 위기 대처 방안을 알려주는 '위(Wee) 자문단'도 구성해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한만수 서울교사노조 전문상담교사위원회장은 "사춘기 때는 감정이 극대화될 때가 있는데 그 시기가 지나가면 펼쳐질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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