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치인 사찰 의혹’ 중국 외교관 추방…중국 강력 반발

조정인 2023. 5.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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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AFP·블룸버그통신 등은 현지시간 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주토론토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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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AFP·블룸버그통신 등은 현지시간 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주토론토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이런 행동에 관여할 경우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한 캐나다 언론이 2021년 7월 작성된 캐나다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캐나다 보수당 마이클 청 연방 하원의원의 홍콩 친인척 정보를 수집하는 등 이들을 탄압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데 따른 것입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지난 2021년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결국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자오웨이는 이런 정보 수집에 관여했다고 보고서에 적시된 인물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주캐나다 자국 대사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담화에서 캐나다 측의 조치를 두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 양국 간 협정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과 캐나다 관계를 고의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캐나다 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캐나다가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잇따라 구금해 첨예한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2019년과 2021년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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