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맛있는 고구마..16% 돌풍 '닥터 차정숙' 불륜·혼외자도 달다

문지연 2023. 5. 9. 07: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차정숙'이 주는 고구마, 답답하긴 답답하지만, 계속 먹는 단맛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정여랑 극본, 김대진 김정욱 연출)이 결국에는 16.2%를 넘기며 16% 시청률 벽까지 넘어섰다. 이는 첫 방송 대비 4배나 오른 시청률인 것과 동시에 JTBC 드라마 중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 종전까지 '대행사'가 이 같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면, '닥터 차정숙'이 이 자리를 넘어서며 앞으로 시청률 도장깨기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닥터 차정숙'은 매회 '엔딩 맛집'이라고 할 정도로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엔딩들로 시청자들의 유입을 늘려왔다. 첫회 4%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닥터 차정숙'은 입소문으로 매회 시청률을 늘려왔고, 2회에 두 배, 4회에는 세 배가 되는 미친 상승률로 방송가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요즘 볼 것이 없다'던 시청자들까지 안방으로 불러모은 덕에 16% 돌파라는 대기록까지 세워냈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를 그린 덕에 매회 차정숙이 겪어야 하는 일들은 이 드라마의 매력이 됐다. 특히 20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만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자들 탓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차정숙의 모습이나, 어린 선임들 사이에서 고통받는 차정숙의 모습 등은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웃음 포인트. '굳세게' 모든 위기를 이겨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가온다는 평. "모든 차정숙에 대한 응원"이라던 엄정화의 말처럼, '닥터 차정숙'은 매회 전국의 정숙이들에게 용기가 되고 있다.

퀘스트를 깨듯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해나가는 차정숙의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남편이나 가족 등 뗄 수 없는 족쇄는 '닥터 차정숙'의 유일한 고구마. 남편 서인호(김병철)과 최승희(명세빈)의 불륜은 현재 '닥터 차정숙'에 존재하는 가장 큰 고구마이자 차정숙의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악. 앞서 등장했던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과의 시월드 스토리를 뛰어넘는 답답한 구간도 존재했다. 특히 최승희는 서인호의 혼외자인 최은서(소아린)까지 홀로 키우고 있던 바. 최근 회차를 통해 서인호와 최승희의 불륜을 확실하게 알게 된 차정숙의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모든 '고구마 구간'은 일반 드라마들이었다면 이미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하기 충분했지만,'닥터 차정숙'은 이 구간까지도 달게 느껴지고 있는 상황. 곽애심이 차정숙의 이름으로 몰래 투자한 빌딩의 정체까지 차정숙이 알게 됐고, 여기에 로이킴(민우혁)이 옆에서 차정숙을 든든하게 지키는 상황에서 차정숙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안심하고 이들의 불륜을 지켜보는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자식들의 반응도 사이다다. 서이랑(이서연)과 서정민(송지호)가 서인호를 향해 내뱉는 직언이 속 시원한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닥터 차정숙'은 달콤한 고구마에 시원한 사이다끼자 준비하며 당연한 '시청률 상승'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은 스토리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요인. 차정숙 그 자체로 완벽하게 분한 엄정화의 활약은 당연하고, 서인호를 완성해낸 김병철의 연기는 '닥터 차정숙'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 김병철은 다소 '오버한다'고 지적받을 수 있는 연기를 자신의 색으로 표현해냈고, ��로는 이 '불륜남'이 귀여워 보이게 만드는 재주로 '닥터 차정숙' 애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차정숙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로이킴 역의 민우혁까지, '닥터 차정숙'을 때로는 열받게, 또 때로는 설레게 만드는 이들의 활약은 앞으로 전개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바. 16%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닥터 차정숙'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더 기대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