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韓관객 돌려세운 '가오갤3'→분위기 탄 극장가 '범죄도시3'로 흥행 잔치 이어갈까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집 나간 관객이 마침내 극장가로 돌아왔다. 액션 SF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 제임스 건 감독)가 5월 극장 흥행 포문을 확실하게 열면서 국내 극장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외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한국 영화계도 '가오갤3' 덕분에 상승세를 탄 극장 분위기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126만5529명의 관객을 동원, 압도적인 수치로 흥행 1위를 꿰차며 '마블민국' 존재감을 입증했다. '가오갤3'의 누적 관객수는 163만972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3일 개봉해 4일 차였던 지난 6일 단번에 100만 고지를 점령한 '가오갤3'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기록을 세웠고 개봉 첫 주말 기준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흥행 축포를 시원하게 터트렸다. 또한 CGV 골든에그지수 98%를 비롯해 지난 2일 이후 전체 예매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2주 차 흥행 역시 떼어 놓은 당상을 예고했다.
올해 영화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 등 일부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한국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까지 이렇다 할 흥행의 맛을 보지 못했다. 비싸진 티켓값으로 국내 관객의 지갑이 굳게 닫쳤고 여기에 화제의 OTT 콘텐츠가 우후죽순 터지면서 극장가가 심각한 위기를 맞은 것. 극장 존폐론까지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다. 실사 영화들의 잇따른 흥행 참패 굴욕에 극장가 고민도 커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오갤3'가 흥행 물꼬를 터트리며 극장 분위기를 제대로 바꿔놨다.
'가오갤3'의 흥행은 마블 스튜디오의 구겨졌던 자존심도 여러모로 회복하게 만들어준 효자다. 그동안 '마블민국'으로 불릴 정도로 마블 스튜디오 신작에 목숨 걸었던 국내 관객들은 '어벤져스' 시리즈 이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2', 라이언 쿠글러 감독) '토르: 러브 앤 썬더'(이하 '토르4',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페이튼 리드 감독) 등 마블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관객을 찾았지만 관객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던 것. 그런데 '가오갤3'는 다르다. 감성 서사를 보강한 '가오갤3'는 기존 B급 코미디에 매료된 '가오갤' 시리즈의 팬들을 품은 것은 물론 일반 관객들까지 관객층을 확대하면서 개봉 첫 주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마블 스튜디오는 '가오갤3'로 '마블민국' 명성을 되찾으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가오갤3' 흥행으로 웃는 건 비단 마블뿐만이 아니다. 한국 영화계도 모처럼 '흥행' 단비를 맞을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킬링 로맨스'(이원석 감독) '드림'(이병헌 감독) 등 가정의 달 연휴를 겨냥해 지난달 연달아 출사표를 던졌지만 어느 작품 하나 시원하게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그나마 후발 주자였던 '드림'이 95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하면서 100만 라인업을 목전에 뒀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한산해진 극장가 상황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던 한국 영화. 그저 강 건너 흥행 구경만 하고 있어야만 했던 한국 영화도 '가오갤3'로 관객 수가 급증하자 내심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국 영화 기근을 완벽히 박살 내기 위해 5월 마지막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등판이 예고돼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지난해 엔데믹 초입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운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가 1269만명을 동원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바, 상승 분위기를 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범죄도시3' 역시 전작 못지않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영화계 전망이 파다하다. 더욱 압도적인 피지컬의 마동석과 반전의 투톱 빌런까지 더하면서 흥행 판을 다진 '범죄도시3'가 '가오갤3'의 흥행 바통을 이어 더 큰 흥행 잔치를 벌일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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