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도 걸려있다' 김광현-양현종, 무려 8년만에 격돌 '최고 빅카드 성사'

김우종 기자 2023. 5. 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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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왼쪽)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OSEN
빅카드가 성사됐다. 김광현(35)과 양현종(35).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최고의 에이스들이 무려 8년 만에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광주가 뜨거워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두 팀이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는 개인 통산 160승을 거둔 양현종, SSG 랜더스는 개인 통산 151승을 따낸 김광현이 각각 출격한다. 양현종은 최다승 3위, 김광현은 최다승 5위에 각각 올라 있다.

둘이 처음 격돌한 건 2007년 5월 25일. 당시 양현종은 1이닝만 던진 채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4자책)을 기록했는데, 팀이 5-6으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5년 9월 26일. 당시 경기의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

이에 맞서 김광현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마크했다. 투구 수는 111개. 당시 KIA가 SK(SSG 랜더스 전신)를 7-5로 제압하며 양현종이 승리 투수, 김광현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조우하게 됐다.

둘은 입단 첫해인 2007년 처음 선발 맞대결을 펼친 뒤 총 6차례 선발 마운드에서 맞붙었다. 성적도 팽팽했다. 둘이 맞붙은 경기에서 양 팀은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또 김광현과 양현종이 나란히 2승 2패의 성적을 올렸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 팽팽했던 균형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전망이다.

SK 와이번스 시절의 김광현(왼쪽)과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사진=각 구단 제공
대기록도 걸려 있다. 만약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된다면, 역대 개인 통산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는 정민철(161승) 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 김광현이 승리할 경우에는 개인 통산 최다승 4위에 랭크된 이강철(152승) 현 KT 위즈 감독과 승수가 같아진다. 통산 다승 1위는 210승(153패)의 송진우 전 코치.

올 시즌 페이스에서는 김광현보다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24이닝을 던지는 동안 20피안타(1피홈런) 10볼넷 26탈삼진 7실점(7자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올해 SSG 랜더스와 맞붙는 건 처음이다.

김광현은 5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30을 찍고 있다. 23이닝 동안 27피안타(3피홈런) 12볼넷 17탈삼진 12실점(11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KIA 타이거즈와 1차례(4월 1일 개막전) 맞붙었는데, 당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챙겼다.

김광현과 양현종 개인뿐만 아니라, SSG와 KIA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SSG는 20승 10패(승률 0.667)를 거두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등 5연승으로 기세가 대단하다. KIA는 13승 12패(승률 0.520)로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하고 있다. KIA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일 롯데전에서 10-2 대승을 거둔 뒤 4일부터 7일까지 비로 4경기를 연속으로 쉬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는 30대 중반의 베테랑으로 접어든 양현종과 김광현. 이제는 노련미의 맞대결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과연 7번째 맞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2015년 당시 SK 와이번스 소속의 김광현(오른쪽)과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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