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닥터 차정숙', '크론병' 묘사 거센 반발…"몹쓸 병? 사과하세요" [MD이슈] (종합)
2023. 5. 9. 07:18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환자 및 가족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장면이 등장한 건 지난 6일 방송된 7회. 이날 방송에서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 실패 후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옥상에 올라가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에 앞서서는 환자를 향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독설을 퍼붓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환자복을 들추며 환자의 아픈 몸을 비난하는 장면도 적나라하게 다뤄졌다.
해당 회차 방송 후 크론병 관련 커뮤니티를 비롯한 시청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유전', '몹쓸 병' 등의 무리한 단어 선택으로 환자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
앞서 한약 비하 논란으로 한 차례 구설수를 겪은 '닥터 차정숙' 측이 이러한 시청자의 비판에 어떤 대처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40대 후반에 레지던트 1년차로 새 생활을 시작한 차정숙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8회 기준 전국 16.2%, 수도권 16.9%(닐슨코리아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얻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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