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랜? 팀타율 5위인데 지난해와 단 1승 차, 챔프의 저력 무섭다
어차피 우승은 랜더스인걸까. 팀타율이 5위에 그치고 있는데 지난해와 단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이래서 무섭다.
SSG 랜더스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20승에 선착하며 단독 선두로 질주 중이다. 지난 주간 전국을 강타한 비구름의 영향을 피하며 최근 5연승의 파죽지세다.
동시에 SSG는 최근 4경기가 모두 우천 순연된 롯데 자이언츠를 2위로 밀어내면서 경기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30경기 성적이 20승 10패 승률 0.667로 지난해 사상 초유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매우 뛰어난 성적이다.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던 지난해에 거의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놀라운 것은 SSG가 최근 교체가 결정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의 공백에도 이같은 성적은 내고 있다는 점이다. 흔한 표현을 가져온다면 ‘차’나 ‘포’쯤을 떼어 놓고 장기를 두고 있는데 국면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SSG는 시즌 초반 주전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도 완전히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 승률 1위에 올라 있는 SSG의 팀타율은 0.257로 리그 5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SSG는 높은 팀 출루율(0.335, 2위)과 팀 장타율(0.382, 2위)를 바탕으로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선 0.717로 리그에서 2번째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그만큼 뜨겁지 않더라도, 경기에 출루해서 기회를 만들고 장타를 때려 승리하는 방식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효율적이란 뜻이다. 승리에 필요한 정도의 출루와 함께 장타를 통해 필요한 점수만큼은 충분히 뽑아내고 있는 SSG다.
특별히 놀랄 것도 없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그 특유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더 강화시켰다.
기록적인 투고타저 양상이 짙었던 2022시즌 30경기 시점에도 SSG는 팀 타율(0.244)이 6위에 그쳤지만, 팀 OPS(0.686)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고, 승률은 압도적인 1위였던 팀이었다.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더 안정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먼저 SSG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통합우승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김택형을 비롯해 장지훈, 조요한 등 불펜에서 활약한 구원투수들이 대거 병역 의무 수행을 위해 이탈했다. 그렇기에 새로운 필승조의 탄생이 불가피했고 이 부분이 약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SSG 불펜은예상을 깨고 올해 팀 구원 평균 자책 1위(2.32)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 LG 트윈스(3.53)와 비교해 평균자책 차이가 상당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다. 기존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약진이 결정적이다. 서진용은 15경기에서 13세이브(1승)를 올리는 동안 실책으로 1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단 1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고 ‘평균자책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즈메의 문단속’ 등 온라인 상에서 각종 밈이 생겨날 정도로 내용과 결과 모두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서진용이다. 그런 서진용을 중심으로 베테랑 노경은이 7홀드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최민준-백승건-이로운 등 젊은 구원투수가 8홀드를 합작하고 투수 최고참인 고효준이 2홀드를 올리는 등 신구가 조화된 이상적인 불펜의 모습이다.
외인 1명이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국내 선발투수들이 시즌 초반 불안한 상황에서도 선발진 역시 무너지지 않고 있다.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 2.25로 호투하고 있는 커크 맥카티를 중심으로 리그 6위에 해당하는 팀 선발 평균자책(3.95)를 기록 중이다. 쿠바 대표팀 출신의 베테랑 좌완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조만간 팀에 합류하고, 국내 선발투수들의 반등 여지도 충분히 있는만큼 더 좋아질 수 있는 기대감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선수들의 여유와 자신감도 한층 붙었다. 시즌 전부터 SSG 선수단은 하나같이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그런 기적같은 기록은 무산됐지만, 2023 시즌 초반 레이스도 결코 지난해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리고 그것은 뒤지고 있는 상황이나 긴박한 점수 차 접전에도 끝내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원동력일 터다.
올 시즌 SSG보다 다른 구단을 우승 후보로 꼽은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SSG가 보란 듯이 그 예상을 깨고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질주 중이다. 이래서 ‘어차피 또 우승은 랜더스’라는 말이 또 나온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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