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대 150㎜ 단비에도 해갈은 아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을 낀 연휴 동안 전국적인 비가 내렸다.
어린이들은 비 때문에 원하던 곳을 놀러갈 수 없어 마음이 불편했을 수 있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가뭄이 이어졌던 전북과 전남 지역에서는 최대 300㎜ 넘는 폭우에도 가뭄 해갈의 단비라고 환영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을 낀 연휴 동안 전국적인 비가 내렸다.
어린이들은 비 때문에 원하던 곳을 놀러갈 수 없어 마음이 불편했을 수 있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가뭄이 이어졌던 전북과 전남 지역에서는 최대 300㎜ 넘는 폭우에도 가뭄 해갈의 단비라고 환영 받았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9일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접어들었고 저수율은 지난 2일 기준 25.6%로 예년 저수율 36.3%에 비해 약 70% 수준을 보여 일부 시·군에서는 물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었던 만큼 이번 비는 단비로 환영받았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일간 도내에도 계룡 155㎜, 논산 144㎜, 서천 120㎜, 공주 113.5㎜, 부여 105㎜, 금산 70.5㎜, 보령 56㎜, 홍성 52㎜ 등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아산, 태안과 같은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보령댐의 경우 특정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저수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며 "최근 한반도의 기후는 모든 지역에 골고루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 특정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보령댐의 수위 증가를 예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의 발언을 방증하듯 보령댐 저수율은 8일 오후 3시 기준 27.1%에 그쳤다. 보령댐은 충남 내 8개 시·군의 식수를 담당하는 중요한 댐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8개 시군의 식수가 해결되지 되지 못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는 지난 3월 천안과 홍성 등 지역에 국가산단을 유치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4월 말 미국 등지를 방문해 도내 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협약을 이뤄냈다.
이들을 크게 산단 조성을 통한 지역 발전 전략으로 볼 때 민선 8기 김 지사의 '힘쎈 충남'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산단은 반드시 물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 '부족한 물'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맞을 수 있다.
도는 발전만이 아닌 물 부족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하는 어려운 위치에 서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물 부족 개선에 대한 정책도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당선무효형 선고한 '한성진 부장판사'에 쏠린 눈 - 대전일보
- 홍준표, 이재명 '유죄' 판결 판사에 "참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켰다" - 대전일보
- 여당에 보낸 세종시장 친서, 민주당 의원에 배달 사고… '해프닝' - 대전일보
- 옥천 女 화장실서 불법촬영하던 20대 男… 피해 여성에 덜미 - 대전일보
- 한동훈, 민주당 겨냥 “오늘도 기어코… 판사 겁박은 최악 양형가중 사유" - 대전일보
- 이장우 대전시장, 기재부 2차관 만나 내년 주요사업 국비 요청 - 대전일보
- 기름 값 벌써 5주 연속 상승세… 휘발유 1629원·경유 1459원 - 대전일보
- 트럼프, 관세 인상 실현되나… "전기차·반도체 보조금 폐지 가능성" - 대전일보
- 尹 "김정은 정권 유일 목표는 독재 정권 유지… 좌시 않겠다" - 대전일보
- 화장실 문 열자 '펑'… 충남 서산서 LPG 폭발로 80대 중상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