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일 옷 바꾸러 갔다 참변" 텍사스 총기희생 한인 가족에 모금 봇물

김현 특파원 2023. 5.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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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댈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운데 한인 교포 가족 3명이 포함됐다.

작성자는 "빛과 사랑, 축하로 가득찼어야 했던 오후는 불행하게도 8명의 희생자를 낸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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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금·후원 사이트에 요청 글 게재…"나흘 전 큰 아들 생일"
5시간 만에 7억원 모여…"유일 생존 큰 아들 윌리엄 위해 기도"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가족의 사진과 함께 장례 등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다.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댈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가운데 한인 교포 가족 3명이 포함됐다.

희생자 가족은 변호사인 조규성씨(38)와 치과의사인 강신영씨(36) 부부와 3세 자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의 또 다른 자녀는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날 이들 가족의 사진과 함께 장례 등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지난 토요일 규(조규성씨)와 신디(강신영씨), 윌리엄(큰 아들), 제임스(작은 아들)는 텍사스 북쪽에 있는 앨런 아웃렛 몰을 방문했다"며 "윌리엄은 나흘 전 6번째 생일을 막 축하했고, 제임스는 3세"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빛과 사랑, 축하로 가득찼어야 했던 오후는 불행하게도 8명의 희생자를 낸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끝났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치수)로 교환하기 위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신디와 규, 세살 난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고,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면서 "집중치료실(ICU)에서 나온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이어 "이 페이지는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이 (페이지) 링크를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50분 현재 5만불을 목표로 했던 이 페이지엔 9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52만불(약 6억87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은 희생된 부부와 작은 아들 제임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생존한 큰아들 윌리엄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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