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보여줬던 김온아 “연차·월차 쓰고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고마워”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5.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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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삼척시청 베테랑 센터백 김온아(35)는 2018-19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 시절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온아는 "네 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같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기에 부담감이 있었고, 또 삼척시청이 지난 시즌 우승 팀이지 않나.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보니 또 성적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후배들과 다같이 이겨내고 우승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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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사합니다.”

삼척시청 베테랑 센터백 김온아(35)는 2018-19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 시절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시청에서 삼척시청으로 둥지를 옮긴 김온아는 이전에 우리가 알던 김온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김온아는 올 시즌 77득점, 1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4어시스트는 어시스트 1위에 해당되는 기록. 또한 부산시설공단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는 4점-11어시스트, 2차전에서는 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온아는 “네 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같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기에 부담감이 있었고, 또 삼척시청이 지난 시즌 우승 팀이지 않나.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보니 또 성적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후배들과 다같이 이겨내고 우승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김온아의 무릎은 온전치 않다. 원래 무릎 수술 후 복귀까지 최대 1년 정도 걸리지만, 이번에는 9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무릎 수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김온아는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퍼포먼스로 삼척시청에 힘을 줬다. 출전 시간 역시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시간을 가져갔다. 출전 시간이 팀 내 6위.

김온아 역시 “큰 수술하고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시간을 지난 시즌보다 많이 가져갔다. 조금씩,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많이 뛰게 되었더라”라고 웃으며 “감독님께서 훈련 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렇지만 계속 뛰다 보니 무리가 오긴 오더라. 챔프전 2차전 후반전 때도 참고 뛰었던 것 같다. 당분간은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 병원에서도 당분간 휴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척시청에 있어 김온아 외에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특급 신인 김민서다. 김민서는 신인답지 않은 패기있는 플레이와 번뜩이는 활약으로 삼척시청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신인왕은 물론이고 챔프전 MVP까지 거머 쥐었다. 신인왕과 챔프전 MVP를 동시에 가져간 선수는 김민서가 처음이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김온아는 “늘 이야기하지만 자기 플레이를 할 줄 알고, 패기가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힘들어할 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경기를 크게 봐’라고 했다. 내가 짧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응용할 줄 알더라. 습득력이 빠르고, 기본기가 탄탄하다. 또 쉴 때 핸드볼 영상만 본다. 내가 그만 보라고 할 정도로 핸드볼에 대한 열정이 강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온아는 지금은 종영된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언니’에 출연하면서 핸드볼의 참매력을 알렸고, 김온아의 출연 덕분에 핸드볼 인기도 크게 올랐다. 김온아가 속한 삼척시청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도 많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핸드볼의 재미를 느껴 보러 오는 팬들도 많았다.

김온아는 “사실 우리 팀이 금요일 낮경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연차, 월차를 쓰고 핸드볼을 보러 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삼척시청 팬 분들이 아니더라도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생겼더라.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선수로서 선수 생활이 많이 남은 건 아니다. 길게 보는 건 힘들다. 그렇지만 비시즌 쉬면서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다”라며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도 나가봤고 리그에서도 우승을 했다. 마지막 꿈이 해외 진출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 코트에서 조금 더 뛰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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