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야드 로켓샷’ 방신실 “두 달 동안 스윙 스피드 훈련한 효과에 뿌듯”[주목 이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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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야드.' 지난달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 13번홀에서 방신실이 기록한 드라이버 티 샷 거리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올해 KLPGA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는 방신실은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골프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방신실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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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80야드 드라이브 샷 날려 ‘잠재력’
거침없는 투온 도전 등 공격적인 스타일 ‘매력’
태국 동계 훈련서 도구 사용해 빈 스윙 연습 매진
2년 전 갑상샘 항진증 판정 받고 시드전 40위 부진
“정규+드림투어 병행하며 시드 획득하는 것 목표”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올해 KLPGA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는 방신실은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골프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평균 280야드 이상을 때려내는 장타력에 감탄을 쏟아낸 팬이 적지 않았다.
방신실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이 250야드에 불과했는데 동계 훈련 이후 30야드 이상 늘어났다”며 “태국에서 두 달 반 동안 매일 스윙 스피드 늘리는 훈련을 한 효과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중 매일 한 시간 이상 도구를 이용해 힘껏 빈스윙을 하는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방신실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밝혔다.
비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코스 세팅이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도 공격적인 공략이 가능했다. 아쉬웠던 점은 짧은 퍼트를 놓친 경우가 많았던 것. 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번번이 퍼트가 빗나가 중요한 순간에 달아나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방신실은 최종 4라운드 후반 14번홀까지도 이다연과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승부가 갈린 건 15번홀(파5). 이다연이 먼저 4m 버디를 잡은 뒤 꼭 퍼트를 넣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 나머지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음 홀까지 영향을 받아 연속 보기를 기록한 방신실은 여기서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는 “거기서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라고 말하며 크게 아쉬워했다.
방신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22년에는 주장까지 맡은 에이스였다.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8위를 기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사실 방신실은 2년 전 갑상샘 항진증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지난해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 갑상샘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성돼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과도한 땀이 나며 극심한 피로증, 무기력증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방신실은 대회 중에 호흡 곤란, 불안증까지 왔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소모가 심해져 시드전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방신실은 지금도 무리해서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리한 덕에 컨디션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키가 173cm인 그는 “제가 워낙 몸이 좋다 보니 다들 아플 거라고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사실 작년까지는 대회에 나가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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