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中외교관 추방…"반중 성향 의원 뒷조사에 가담"

김예슬 기자 2023. 5. 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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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했다.

앞서 CSIS는 중국이 청 의원과 그의 가족을 잠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밀문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을 통해 보도됐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오웨이의 추방에 반발하며 공식적으로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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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의 외국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캐나다가 캐나다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했다. 신장 위구르 등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자국 정치인을 뒷조사하는 데 가담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외국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은 자오웨이가 캐나다 보수당(야당) 소속 마이클 청 연방 하원의원의 친인척 정보를 수집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청 의원은 그간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중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CSIS는 중국이 청 의원과 그의 가족을 잠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밀문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사실을 접한 청 의원은 "심히 실망했다"며 이를 알고도 2년 동안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캐나다 정부를 규탄했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신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했다고 해명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오웨이의 추방에 반발하며 공식적으로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적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가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먹칠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와 중국은 2018년부터 외교적 냉각기를 보내고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구금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21년 풀려난 상태지만, 양국은 지난해 6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전투기가 캐나다 해상 초계기와 6m까지 근접하며 재차 갈등을 빚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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