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 2000년생 좌완 불펜, 구위·구속 상승에 데뷔 첫 승까지…가파른 성장세

2023. 5. 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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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백승건(SSG 랜더스)이 올 시즌 데뷔 첫 홀드에 이어 첫 승리까지 따내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백승건은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받았다. 2019시즌 15경기 19⅓이닝 5실점(5자책) 14삼진 평균자책점 2.33, 2020시즌 10경기(7선발) 5패 29⅓이닝 29실점(26자책) 28삼진 평균자책점 7.98을 기록한 뒤 2021시즌을 앞두고 입대했다.

백승건은 전역 후 팀에 합류해 2023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백승건이 상무에서 경험을 쌓고 온 뒤 구위와 구속 모두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승건이가 군대 가기 전에 상대 팀에서 바라봤을 때 투구폼은 안정적인데 직구의 힘이 조금 부족했다. 그런데 전역하고 오니 직구 구위가 좋아졌다. 스피드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좌완 백승건은 이번 시즌 SSG 불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핵심 좌완 김택형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고 있다. 4월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23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과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홀드를 올렸다.


백승건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맞대결에 연장 10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백승건은 10회말 이용규, 이정후, 김혜성을 범타로 처리했다. 11회말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이원석에게 볼넷,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백승건은 지난 2일 인천 KT 위즈전 1⅔이닝 1실점(1자책) 2피안타(1피홈런), 4일 KT전 ⅔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 1사사구로 흔들렸다. 하지만 키움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백승건은 "이전 등판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긴장했다. 하지만 후회 없이 던지자고 생각했다. 선배님들도 기죽지 말고 괜찮으니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조언했다"며 "마지막 이닝에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개인 통산 첫 승이지만 아직 얼떨떨하다. 개인 기록보다는 힘든 경기를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고 전했다.

백승건은 이번 시즌 13경기 1승 1패 3홀드 15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택형의 빈자리를 채워줄 확실한 좌완 불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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