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만에 경영 복귀…'분할' 지주사 이끈다
지주사 및 2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안건도 상정…"사업부 전문성 강화"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이번주 경영에 복귀할 전망이다. 횡령·배임 및 해외도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되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8년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001230)은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의 건과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장세주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78년에 입사해 오랜 경영수업을 받은 뒤 차근차근 승진을 거쳐 1999년 대표이사 사장,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1년부터 3년 동안 사상최대 경영성과를 올리는 등 2000년 장상태 명예회장 별세 후 성공적인 승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 5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는 물론 회삿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되자 2015년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이후 회사는 동생인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어 왔다.
장세주 회장은 2016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다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출소 후에도 5년간 취업제한 규정으로 경영에 복귀하지 않아 왔다가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이 이뤄지면서 경영 복귀가 예상돼 왔다.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안건으로 보통결의 사항인데, 이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의결된다. 현재 장세주 회장은 13.94%를 보유한 동국제강의 최대주주다. 장세욱 부회장(13.52%), 장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1.04%) 등을 포함한 우호지분 36%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함께 주총에 상정될 인적분할 안건 역시 관심이다. 동국제강은 각 사업부문별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인적분할을 추진해 왔다.
안건 통과시 다음달 1일 동국제강은 분할 존속회사 '동국홀딩스'와 분할 신설회사인 열연사업부 '동국제강', 냉연사업부 '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된다. 각 회사의 분할 비율은 각 16.7%, 52.0%, 31.3%로 지주사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끈다.
두 안건이 무사히 통과되면 장세주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과 지주회사 동국홀딩스를 이끌며 '형제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장세주 회장은 그동안에도 장세욱 부회장을 도우며 주요 현안을 챙겨올 만큼 우애가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적분할이 지배구조 개선보단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적분할은 지분율에 따라 신설 회사의 지분을 받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고 대주주 지배력을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일명 '자사주의 마법'이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된 것도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이에 동국제강은 소액주주 설득을 위해 여러 주주친화정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을 100원 올려 500원으로 의결했다. 최근 △최소한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최저 배당기준' △주주 잉여 현금흐름에 대해 30%를 최대 배당금액으로 설정하는 '최대 배당기준'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닐 시 적자 배당 시행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제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을 통해 '창업 지원 및 신기술 관련 투자사업'을 추가하는 것도 신사업 발굴을 통한 주자가치 제고를 감안한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시) 향후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의 등기이사 회장으로서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형제 경영'을 펼치며 동국그룹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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