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47홈런 MVP가 부활했다…위험천만 230억 도박 대성공

윤욱재 기자 2023. 5. 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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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위험해 보였던 그들의 '도박'은 이제 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의외의 선택을 했다.

최근 'NBC 시카고'에서도 벨린저의 부활 요인으로 삼진 아웃 감소, 볼넷 증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 증가 등을 꼽으며 "2023시즌의 첫 달이 조금 넘은 현 시점에서 컵스 프런트는 '도박'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컵스의 '도박'이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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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코디 벨린저와 1년 17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소 위험해 보였던 그들의 '도박'은 이제 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의외의 선택을 했다. 바로 LA 다저스애서 논텐더로 방출된 코디 벨린저(29)와의 계약이 그것이었다.

물론 벨린저는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거포 타자였다. 2017년 홈런 39개를 터뜨리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9년에는 타율 .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를 폭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벨린저는 MVP 수상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이 .165까지 떨어졌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지난 해에도 부활은 없었다. 풀타임 시즌을 치렀음에도 타율 .210 19홈런 68타점 14도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는 벨린저와 동행을 포기하고 논텐더 방출을 결정했다.

강제로 '자유의 몸'이 된 벨린저는 컵스의 선택을 받았다. 컵스는 벨린저에게 1년 1750만 달러(약 231억원)라는 예상 밖의 후한 대접을 했다. 이를 두고 의문의 목소리가 커졌다. 2019년 이후 처참한 성적을 남긴 벨린저에게 '오버페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컵스의 '도박'은 반전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벨린저는 31경기에서 타율 .300, 출루율 .368, 장타율 .567에 7홈런 19타점 9도루로 MVP 시즌 이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해 볼넷은 38개를 고르면서 삼진은 150차례나 당했는데 올해는 볼넷 12개를 얻으면서 삼진은 26차례만 당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9일(한국시간) 벨린저에 대해 "지난 해보다 삼진 아웃을 당하는 비율이 약 8% 감소했고 변화구 공략도 다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벨린저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NBC 시카고'에서도 벨린저의 부활 요인으로 삼진 아웃 감소, 볼넷 증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 증가 등을 꼽으며 "2023시즌의 첫 달이 조금 넘은 현 시점에서 컵스 프런트는 '도박'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컵스의 '도박'이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마침 벨린저는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었으니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FA 시장에서도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물론 그가 아직 MVP를 수상했던 2019시즌의 타격감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시련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분명 유의미한 부활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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