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손발 맞추는 외식·식음료업계…"덕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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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식음료 업체들이 게임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통가 큰 손으로 자리한 Z세대(1997~2012년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인데 이른바 '덕후'라 불리는 충성고객들에 열띤 호응에 일부 한정판 제품들은 '오픈런(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 사태까지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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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손잡은 이디야커피·맘스터치
팝업스토어 '오픈런' 예삿일…덕후들 항의에도 웃음꽃
Z세대 공략 성과에 해태·요기요 등 협업 사례 줄이어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외식·식음료 업체들이 게임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통가 큰 손으로 자리한 Z세대(1997~2012년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인데 이른바 ‘덕후’라 불리는 충성고객들에 열띤 호응에 일부 한정판 제품들은 ‘오픈런(런(매장 문을 열자 마자 달려가는 행태)’ 사태까지 빚고 있다.
원신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인기 게임으로 피자알볼로는 원신 프로모션 메뉴 판매, 팝업스토어 오픈 및 굿즈 증정 이벤트를 전개했다. 그 결과 앞선 가맹점 매출액 증대는 물론 오프라인 이벤트 현장에 오픈런이 빚어지고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폭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실제로 지난달 15·16·22·23일 서울 목동 본점에서 열린 이벤트는 안전을 고려해 사전예약제로 진행했음에도 3000명에 육박하는 방문객들이 몰렸다고 한다. 프로모션 메뉴는 단 10여초만에 매진 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피자알볼로’ 키워드 검색량은 평시 대비 400% 증가하고 4월 멤버십 신규 가입자 역시 올해 1월 대비 404%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Z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먹혀 들어간 셈으로 최근 커피 전문 브랜드 이디야커피 역시 동일한 전략으로 톡톡한 성과를 냈다. 이디야커피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다중사용자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와 손잡고 지난달 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달맞이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첫 날부터 오픈런이 빚어지며 오전에만 무려 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디야커피 온라이몰에서는 이벤트 상품으로 로스트아크 캐릭터인 모코코를 활용한 ‘바리스타 패키지(콜드컵·머그컵·비니스트·게임아이템 쿠폰)’를 선보였는데 3만개 모두 빠른 시간 완판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당시 굿즈를 구하지 못한 방문객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성공적인 협업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4월 진행된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맘스터치랩 3호점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오픈 첫 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다녀갔으며 해당 매장의 하루 매출 또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정판 굿즈를 구하려는 고객들이 아침 일찍 매장을 찾으면서 오픈런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Z세대가 유통업계 큰 손으로 자리하면서 주요 외식은 물론 식음료 업체들까지 이들이 즐겨하는 게임과의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게임을 통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전략으로 올해에도 협업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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