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보다 완벽한 올라운더 전동화 포르쉐 –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2023. 5.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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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올해로 브랜드 출범 75주년을 맞이한 포르쉐는 그 어떤 시기보다 ‘매력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평가 받으며 다채로운 차량, 그리고 이전부터 이어온 활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는 ‘전동화 기조’에 맞춰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선보이고 다채로운 파생 모델 등을 공개하며 각 카테고리에서 하이브리드 사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 뛰어난 활용성을 품은 타이칸,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시승을 위해 준비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말 그대로 ‘타이칸’의 파생 모델이자 고성능 모델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975mm의 전장을 기반으로 한 왜건의 실루엣 아래 1,965mm의 전폭, 타이칸 대비 약 30mm가 늘어난 1,410mm의 전고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2,904mm의 긴 휠베이스 및 고성능 모터, 배터리로 인한 2,335kg의 무거운 공차중량이 더해진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역동성을 잃지 않은 올라운더 투리스모

타이칸은 순수 전기 4도어 스포츠카에 가장 합당한 차량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보다 넓은 무대,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을 위한 변화를 더했다.

물론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전면은 미래적이지만 포르쉐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911 등을 떠올리리게 하는 헤드라이트, 그리고 특유의 곡선의 프론트 엔드를 앞세웠다. 덕분에 미래에도 ‘포르쉐의 DNA’는 이어질 것을 확신하게 된다.

대신 차량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조금 더 넓은 무대’를 추구하기에 ‘크로스 투리스모’만의 디테일이 새롭게 더해진다. 실제 포르쉐 고유의 역동성이 돋보이는 바디킷과 함께 조금 더 높은 지상고를 더해 ‘활용성’을 더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측면에서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성격과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타이칸 대비 소폭 높아진 전고, 지상고에 클래딩 가드가 새롭게 더해져 더욱 견고한 감성을 제시한다. 대신 ‘스포츠카의 아이덴티티’를 결코 해치지 않는다.

이어지는 후면은 ‘스포티한 왜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브랜드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그리고 포르쉐 고유의 레터링 등이 차량의 감성과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미래를 위한 차량’이지만 포르쉐임을 잊지 않는다.

실제 포르쉐 타이칸,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포르쉐가 그려왔던 실내 공간의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새로운 기술 요소’를 더했다. 덕분에 누구라도 ‘최신의 포르쉐’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 서클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아날로그의 스포츠 크로노 등이 ‘포르쉐’의 DNA를 강조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3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만족감도 뛰어날 뿐 아니라 그래픽, 한글화의 매력도 도드라진다. 이외에도 직접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마련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음향 경험’의 즐거움을 약속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전장이 길고 휠베이스도 넉넉한 만큼 공간의 가치는 상당하다. 실제 도어 안쪽에 자리한 1열 공간은 기본적인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로울 뿐 아니라 일체형으로 제작된 시트가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충분한 공간의 여유를 선사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절대적인 여유’는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낮게 다듬어진 레그룸이 ‘공간 가치’를 대폭 끌어 올린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시트와 함께 ‘왜건’ 차체가 제시하는 헤드룸과 글래스 루프가 만족감을 더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적재 공간의 여유 역시 충분하다. 적재 공간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왜건의 이점’을 확실히 살렸다. 여기에 테일게이트의 개방감도 우수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4:2:4 비율로 폴딩해 더욱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왜건형 포르쉐’의 가치가 돋보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뛰어난 퍼포먼스의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뛰어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력한 듀얼 모터 시스템을 얹은 덕분에 500kW(통상 625마력 & 86.7kg.m)의 출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순간 최고 출력 680마력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패키지를 기본 탑재한 덕분에 93.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갖췄고 2.8km/kWh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공인 제원에 따르면 1회 충전 시 274km(이상 복합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보다 다양하게, 보다 강렬하게 즐길 수 있는 올라운더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왜건이라 한다면 ‘심심한 차량’이라 생각되겠지만 포르쉐의 왜건은 여전히 ‘포르쉐’다운 모습이다.

포르쉐 고유의 인테리어, 그리고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게다가 지상고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낮게 다듬어진 드라이빙 포지션 역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거대한 체격, 그리고 2,355kg의 무게는 분명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주행을 해보면 ‘포르쉐의 퍼포먼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제원 상의 성능도 워낙 탁월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움직임 역시 대담하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압도적인 성능의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게다가 차량이 움직일 때의 전기 모터가 제시하는 이질감, 소음의 스트레스도 크지 않아 ‘완성도 높은 전기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차량의 성능이 워낙 뛰어난 편이라 작정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반대로 ‘여유있는 페달 조작’에는 능숙하고 부드럽게 출력을 전개하며 ‘일상의 주행’에도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모든 타이칸에는 2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풍부한 힘을 과시한다. 그러나 운전자는 딱히 ‘변속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며 아나가 의도적으로 ‘변속기를 인지할 필요’도 없는 게 사실이다.

회생 제동 기능은 마련되어 있고, 회생 제동의 정도나 회생 제동 시의 이질감 등도 크지 않아 완성도가 높다. 그러나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시승을 할 때에는 해당 기능을 꺼두고 달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개인적으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매력은 단연 주행 전반의 ‘여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거침 없는 ‘포르쉐 바이러스’의 전개에 있다.

실제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해보면 늘 경험했던 여느 포르쉐와 같이 경쾌하고 민첩하게, 그리고 보다 선명한 피드백을 제시하는 ‘고유한 포르쉐’의 가치를 선사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더불어 일반적인 타이칸 대비 지상고가 높은, 그리고 조금 더 무거운 왜건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질감의 둔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조금 더 긴 전장의 포르쉐, ‘타이칸’을 경험하는 기분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일반적인 타이칸과 비교를 한다면 분명 ‘크로스 투리스모’만의 질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한 차량만을 경험한다면 ‘그저 포르쉐’라는 걸 재확인할 뿐이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대신 깔끔하지 않은 노면, 그리고 험로 등을 주행할 때에는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지상고를 높이고, 보다 부드러운 서스펜션 셋업으로 쾌적함을 더하는 오프로드 모드가 존재한다. 다만 험준한 오프로드 주행은 무리다.

더불어 ‘강렬한 드라이빙의 매력’은 여전하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다이얼을 돌려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보다 즉각적이고 강렬하게 전개되는 출력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모든 출력을 쏟아낼 때 스릴에 가까운 매력, 그리고 전동화 퍼포먼스의 매력을 더하는 E-스포츠 사운드 등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순간은 어떤 전기차보다 치명적이고 강렬히 즐겁다.

한편 많은 이들, 그리고 제원 상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주행거리, 주행 효율에 대한 우려는 실제 주행을 해보면 단 번에 지워진다. 실제 공인 제원보다 더욱 넉넉한 주행거리,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올라운더의 가치, 탁월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구조 상 불가피한 2열 공간의 협소함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보다 매력적인 올라운더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선봉장과 같다. 그리고 타이칸은 ‘제 몫’을 제대로 해내는 포르쉐 전기차로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차량이라 평가 받는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타이칸이 가진 매력과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 대응하는 차량이다. 그렇기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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