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1년…3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검찰 출신↑

동효정 기자 2023. 5.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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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 34.0%(50명)가 관료 출신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면 영풍그룹이 신규 사외이사 3명 모두를 관료 출신으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신규 선임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이 관료 출신이었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사외이사 8명 중 6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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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더스인덱스, 신규 사외이사 147명 이력 분석
문무일 등 검찰 출신 12명…국세청 출신 7명

[서울=뉴시스] 국내 30대 그룹들의 2023년 신규사외이사들 중 관료출신 50명의 경력 분포. (사진=리더스인덱스)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30대 그룹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 비중이 가장 높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나면서 검찰을 포함한 관료 출신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9일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가 된 147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30대 그룹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 34.0%(50명)가 관료 출신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30.5%에 비해 3.5%p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기업의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3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25.9%(38명)로 5.8%p 감소했다.

신규 선임된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경력을 세부적으로 보면 검찰 출신은 12명이다.

이번에 선임된 대표적인 검찰 출신 사외이사들로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삼성SDS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시스템과 한진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구본선 변호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구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기계는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겸직), 고려아연은 권순범 전 대구고검장, 현대위아는 이동렬 전 서울서부지검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광주신세계는 이상호 전 대전지검장과 이건리 전 창원지검을 신규 사외이사 명단에 올렸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많은 기관은 국세청(14.9%)이다.

신규 사외이사로 전직 국세청 고위직을 선임한 기업 7곳 중 3곳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다. 현대그린푸드(임경구 전 국세청조사국장), 현대리바트(유재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현대이지웰(정현철 전 잠실세무서장) 등이다.

이외에 법원(판사) 출신 신규 사외이사(12.8%)가 많았으며, 공정거래위원회(8.5%) 출신 비중도 높았다.

그룹별로 보면 영풍그룹이 신규 사외이사 3명 모두를 관료 출신으로 선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신규 선임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이 관료 출신이었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사외이사 8명 중 6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로 선임 된 사외이사 중 여성은 27명으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들은 학계 출신이 44.7%(6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료 출신 17.0%(24명), 재계 16.3%(23명), 법조 10.6%(15명) 순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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