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한 달 만에 STL 안방 쫓겨났다... 마운드 혼돈에 꼴찌 추락, 몰리나 그림자 너무 크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케이티 우는 지난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몇 주 동안 콘트레라스를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7일과 8일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콘트레라스는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5년 차 백업 포수 앤드류 키즈너(28)가 마스크를 썼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트레스 바레라(29)를 콜업해 포수진을 강화했다.
다만 며칠 사이 구단의 기조가 조금 바뀌기는 했다. 8일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콘트레라스를 외야수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모젤리악 사장은 "일단 지명타자로 많이 나오게 될 것이고, 결국 포수로 돌아가는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는 콘트레라스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안방을 지켰던 야디어 몰리나(41)가 은퇴를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통산 9번의 골드글러브와 4번의 플래티넘 글러브(양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상)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를 선보였다. 타격에서도 통산 타율 0.277, 176홈런, OPS 0.726으로 포수치고는 뛰어난 방망이 실력을 보여줬다. 몰리나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는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06, 2011년)을 따냈다.
콘트레라스는 비록 수비에서는 몰리나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방망이만큼은 몰리나를 앞섰다. 또한 콘트레라스 역시 2016년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며 '염소의 저주'를 깰 때 일익을 담당했던 선수였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러나 몰리나의 족적은 너무도 컸다. 모젤리악 사장은 "세인트루이스는 20년 가까이 홈플레이트 뒤 한 선수(몰리나)에게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몰리나와 호흡에 익숙했던 투수들이 새 포수를 만나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8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59로 리그 평균(4.37)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3.79)와 비교하면 급등한 것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결국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왜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해결하지 않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 시기 투수들은 많아야 2이닝 정도를 던질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 기준 시즌 승률 0.314(11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5할 승률 이상,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팀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처참한 상황이다. 결국 콘트레라스가 몰리나라는 짐을 덜어내야 세인트루이스가 반등할 수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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