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우천지연+166㎞ 타구에 강타…악재 딛고 일어난 토론토의 진짜 에이스

박정현 기자 2023. 5. 9. 0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진짜 에이스다.

기쿠치 유세이(32)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180도 다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기쿠치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뒤 32경기(20선발) 6승7패 100⅔이닝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토론토 투수 기쿠치는 올해 지난 시즌과 180도 달라진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진짜 에이스다. 기쿠치 유세이(32)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180도 다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개시 전부터 기쿠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비 탓에 경기가 제 시간에 열리지 못해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 어깨가 식을 수 있어 제 감각을 끌어올리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기쿠치는 초반부터 강력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후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기쿠치는 2회말 삼자범퇴, 3회말 1사 1루를 넘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말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2사 후 산타나의 타구가 기쿠치를 맞췄다. 타구 속도는 103.5마일(약 166㎞)가 나올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였다. 부상 위험이 있었지만, 기쿠치는 훌훌 털고 일어나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5~6회말을 잘 막아낸 기쿠치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미겔 안두하에게 2루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내고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끝냈다. 이후 등판한 가르시아는 후속타자를 꽁꽁 묶어 기쿠치의 실점을 막아냈다. 기쿠치의 최종 성적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팀의 10-1 대승에 발판을 만들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 기쿠치는 현재까지 토론토 선발진에 실질적 에이스다.

기쿠치는 이날 등판으로 토론토 선발진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기록이 그렇다. 기쿠치는 이날 등판이 끝난 뒤 5승 37⅔이닝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토론토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와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지난해 기쿠치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뒤 32경기(20선발) 6승7패 100⅔이닝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선발 자리를 빼앗겨 구원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는 등 여러모로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경기 뒤 기쿠치는 토론토 현지매체 ‘TSN’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인터뷰에서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내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해 실망했고, 그 점을 연료로 삼고 있다. 지난 시즌 모든 것을 배웠고, 올해 그것들을 가져왔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