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다시 미국대통령 된다고?...최저 찍은 바이든 지지율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5. 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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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ABC방송 여론 조사
바이든 차기 재선도전에도
민주당 지지층 이탈지속
트럼프에 6%p 격차 뒤처져
부동층많아 대선치열할듯
[사진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6%까지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도전을 최근 공식화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024년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6%포인트 차이로 뒤처질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4월28일~5월3일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치(42%)에서 추락해 36%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시점보다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비율은 56%로 치솟았다. 무응답은 8%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달 25일 영상메시지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찬성하는 비율은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82세에 연임을 시작해서 86세에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기 때문에 고령 논란에 직면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선명한 인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전체의 32%였고, 그가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본선 경쟁력도 공화당 후보군에 밀리는 형국이다.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가 바이든 대통령을,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선택했다.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기타 의견은 18%이다.

유권자들은 특히 경제 문제를 해결할 관리자로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했다.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경제를 잘 다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손꼽았고,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내년 선거에서 경쟁할 경우를 가정했더니 각각 37%, 42% 지지율을 얻었다. 나머지 21%는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거나 다른 선택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유권자 중에서 부동층이 많아서 내년 선거 예측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대선이 매우 치열하게 치러지면서 6개 퍼플 스테이트(경합주) 득표율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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