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테슬라 투자 어디까지 해 봤니?
예컨대 금리를 이해하면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금리와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면 높은 금리일 때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상승 원리를 활용해 장기 채권 투자를 늘리는 결정을 함으로써 금리 하락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자산관리와 재테크의 기본은 큰 틀에서 시황을 읽고 투자상품군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후 자신의 투자 경험과 전망에 근거해 위험에 대한 태도와 목표수익률을 정한다. 최종적으로는 상품을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순서다. 이후에는 변하는 시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절)하면 된다.
시황을 파악하고 판단하기도 어렵지만 이후 상품군을 고르는 것이 더 난관이다. 대표적인 상품군만 몇 개 뽑아도 주식, 펀드,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ELS(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하다. 아는 만큼 보이듯 투자 역시 금융상품에 대해 아는 만큼만 투자할 수 있다. 같은 자산을 가지고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고, 투자자 저마다가 가진 경험과 가용한 투자 기간, 위험에 대한 태도가 달라 각자에게 맞는 금융상품도 다르다.
대표적인 미국주식 테슬라(TESLA)를 예로 들어보자. 이 기업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을까? 널리 알려진 기업인 만큼 대부분의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직접 매수한다. 주가가 오르내리면 수익과 손실이 그대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만약 전기차 시장의 미래 가치와 자율주행 등 회사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테슬라 불 1.5배 주식(TSLL)을 사 모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 종목은 테슬라 주가 움직임을 1.5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반대로 테슬라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생각하거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기행이 향후 기업 향방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테슬라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테슬라 베어(TSLS) 인버스 ETF 또는 테슬라 주가 하락을 3배로 추종하는 3X 숏 테슬라 데일리ETP(3STS) 등을 고려할 만하다. 3STS는 영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며 지난해 말 테슬라가 75%가량 하락할 때 큰 수익을 가져다줬다.
주가 향방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에 투자하면 된다. 비록 기초자산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절반 수준까지 내리지만 않는다면 약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S는 비교적 수익률도 높고 녹인(Knock-in, 원금손실기준선)도 낮아서 최근 많은 투자자가 관심 갖고 있다.
다만 지난해 미국 기술주가 급락할 때처럼 75%가량 하락할 경우에는 크게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LS 투자 시에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일반계좌로 ELS 투자 시 이익금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ISA 계좌에서는 이익금의 2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한도를 넘긴 초과 수익도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된다.
배당소득을 선호하는 이들은 테슬라를 활용해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테슬라 옵션전략 ETF인 TSLY에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기초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므로 각자의 지식과 경험과 니즈에 따라 투자상품군을 선택하면 된다. 시황이 변하고 기초자산에 대한 전망이 바뀐다면 각 상품군의 편입 비율을 적절히 리밸런싱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다. 근로소득에 그치지 말고 자본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높여야 한다. 자본 수익률은 시황을 읽는 힘과 시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능력이 있어야 높일 수 있다. 이것이 경제적 자유를 위해 우리가 금융을 더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서일석 한국투자증권 잠실 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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