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달러자산 줄이고 금 늘리나? 1분기에만 금 58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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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이 1분기에만 금 보유량을 58t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68t 늘리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인민은행이 58t으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6676만온스(oz)로 전월 대비 26만온스 증가했고 지난해 10월(6264만온스) 대비 412만온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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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이 1분기에만 금 보유량을 58t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환보유액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러 비중을 낮추고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세계금협회(WGC)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228t 늘리면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68t 늘리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인민은행이 58t으로 2위를 기록했다. 3~5위는 튀르키예, 인도, 유럽중앙은행(ECB) 순이다.
특히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2048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인민은행의 행보가 눈에 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6676만온스(oz)로 전월 대비 26만온스 증가했고 지난해 10월(6264만온스) 대비 412만온스 늘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2068t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국제 금 값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4일 국제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한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085.4달러에 거래됐으나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되자 5일 2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후퇴와 미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기대감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의 상승 동력은 여전해 보인다.
세계금협회 중국지부 왕리신 대표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는 금 투자 수요가 예년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 회복으로 인해 금 소비가 증가하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 같은 안전자산에 주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조2048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이 자산 다변화 관점에서도 금 보유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차오 중국 저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 보유량 확대는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의 자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금 보유량 확대와 동시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 1월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 규모는 8594억 달러로 전월(8671억달러) 대비 77억달러 감소하며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3년 11월 기록한 최고치(1조3167억 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쪼그라든 규모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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