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부활시킬 것"..남편 시신 방치 후, 자녀 설득에 자수한 50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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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숨진 남편의 시신을 5일가량 방치하던 50대 여성이 자녀의 설득에 못 이겨 경찰에 자수했다.

8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사망한 남편 시신을 집안에 방치하다 경찰에 신고한 50대 여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대전시 서구 갈마동 자택 안에서 숨진 60대 남편 B씨 시신을 5일가량 방치하다 이달 7일 오후3시30분경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의 집은 찾은 자녀가 시신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도록 A씨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하나님이 죽은 남편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채 최근 몇년간 성경을 독학하며 이같은 믿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시점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남편이 진짜 살아날 것으로 믿었던 것 같다"라며 "사체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 법리 검토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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