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북미 공략으로 세계 1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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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제적인 북미 공략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본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에는 북미 시장 공략이 영향을 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정세와 IRA 법안 취지를 생각해보면 중국 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감이 다소 강한 상황인 것 같다"며 "중국 업체들이 (북미에) 쉽게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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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5개 분기 연속 매출성장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4%, 144.6% 급등했다.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으로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개선에는 북미 시장 공략이 영향을 줬다. 올해부터 IRA가 본격 시작되면서 생산세액공제(AMPC)가 실적에 반영됐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양에 따라 세금을 공제하는 제도다. 킬로와트시(kWh)당 셀은 35달러, 모듈은 10달러 공제된다. 셀과 모듈을 함께 만들었을 때는 총 45달러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IRA 세액공제 혜택을 본 금액은 1003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북미 사업을 확장해 세계 1위 배터리기업 중국 CATL을 꺾고자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총 4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공장을 짓기로 했다. 북미 내 배터리 독자 공장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이 밖에 GM과의 합작 2·3공장(미국 테네시·미시간)을 구축할 방침이며 일본 혼다와 다국적 스텔란티스와도 각각 오하이오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공장을 건설한다.
권 부회장은 "애리조나 독자 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ATL도 포드와 함께 북미 공장 건설에 나섰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IRA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정세와 IRA 법안 취지를 생각해보면 중국 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감이 다소 강한 상황인 것 같다"며 "중국 업체들이 (북미에) 쉽게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안정화시키기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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