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가 뮤직비디오에도 '현대화' 열풍…국방력 선전 효과 강화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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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새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군가(軍歌)의 뮤직비디오에도 '현대화' 기조를 적극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화면음악' 코너에서 혁명군가인 '병사들의 행군길' 영상물(뮤직비디오)을 방영했는데 이전 영상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확인된다.
음악은 별도 편곡을 하지 않은 듯 그대로지만, 영상은 기존 영상과 겹치는 장면이 거의 없어 아예 새로 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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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된 개인전투장비·미사일 능력 과시…'드라마' 같은 연출도 눈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새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군가(軍歌)의 뮤직비디오에도 '현대화' 기조를 적극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화면음악' 코너에서 혁명군가인 '병사들의 행군길' 영상물(뮤직비디오)을 방영했는데 이전 영상과는 다른 새로운 버전으로 확인된다.
음악은 별도 편곡을 하지 않은 듯 그대로지만, 영상은 기존 영상과 겹치는 장면이 거의 없어 아예 새로 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 창작된 노래로 알려진 '백두산 총대는 대답하리라'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군가 '알았습니다' 영상 역시 최근 새로운 버전으로 공개됐다.
정확한 제작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영상에 지난 2월8일 개최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장면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최근에 제작해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주로 군가 위주로 이같은 새 영상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방력 강화 기조에 따라 현대화된 군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영상을 보면 열병식 때 잠깐 공개됐던 카메라 달린 헬멧을 착용한 특수부대 훈련 장면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등 그간 쏘아 올린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와 훈련 장면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바다 위와 기찻길 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연출이 기존보다 '세련'됐다는 점이다. '병사들의 행군길'은 3분 분량의 짧은 노래 영상이지만 한 군인이 김이 서린 창문에 북한을 상징하는 오각별을 그리면서 시작하고, 비행을 마친 파일럿들이 느린 화면으로 활주로를 걸어 나오는 등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연출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실효성 있는 선전선동을 위해 '참신하고 세련된 선전 방식'을 주문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외부 문물 유입으로 높아진 주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자는 것인데 이에 따라 기존 선전물도 하나씩 다시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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