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시대’와 이별한 전북, 혼란 수습하고 정상화…외인 사령탑 선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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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현대의 2023시즌은 우울하게 흘러왔다.
11라운드까지 소화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승점 11(3승2무6패)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전북은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과 2019, 2020년을 함께 하며 K리그1 2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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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선수~코치~감독으로 15년을 동행한 김상식 감독과 이별은 불가피했다. 모기업(현대자동차)과 구단은 2차례에 걸쳐 사퇴를 만류했으나, 김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어린이날 FC서울과 11라운드 원정경기(1-1 무)부터 김두현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지휘 공백을 메운 전북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그간의 혼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팀 정상화를 위한 출발선이다. 다만 무작정 속도를 내기보다는 신중을 기하고 철저히 검증하려고 한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중심이 돼 내부방침도 세웠다. 외국인 사령탑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후보군에 오른 몇몇 지도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K리그 관계자들은 “(지도) 경험을 통해 아시아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팀 관리와 전술운용, 위기대응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전북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북은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과 2019, 2020년을 함께 하며 K리그1 2회, FA컵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뚜렷해 코칭스태프 역량 강화뿐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문제시된 스카우트와 피지컬 관리 시스템까지 복합적으로 손을 댈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팀 전체에 변화를 줘야 한다면, 큰 폭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전북은 스쿼드 구성의 불균형과 미흡한 컨디션 관리, 반복된 부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전북은 수원 삼성(10일)~인천 유나이티드(14일)와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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