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무산된 김동준 키움인베 대표, 전액 대출받아 증여세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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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현금화한 605억원을 전액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김 회장 후계자이자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어떻게 증여세를 마련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자본금 8억3000만원인 장외 계열사 이머니 최대주주이고 이머니가 다우데이타 지분 31.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증여받은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해 증여세를 납부해도 되지만, 부친인 김 회장이 주식을 팔면서 겪은 곤욕을 지켜봤기에 주식을 처분해 증여세를 마련할 확률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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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지분 이미 절반 이상 담보 제공...‘영끌’ 해도 아슬아슬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현금화한 605억원을 전액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김 회장 후계자이자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어떻게 증여세를 마련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자본금 8억3000만원인 장외 계열사 이머니 최대주주이고 이머니가 다우데이타 지분 31.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증여받은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해 증여세를 납부해도 되지만, 부친인 김 회장이 주식을 팔면서 겪은 곤욕을 지켜봤기에 주식을 처분해 증여세를 마련할 확률은 높지 않다. 실제 다우키움그룹 측은 “지분 매도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장남 김동준 대표를 포함한 삼남매(1남 2녀)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구체적으로 장남 김 대표에게 120만주, 두 딸인 김진이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와 김진현씨에게 각각 40만주 등 총 20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증여가액은 1주당 1만3400원으로 약 268억원 규모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증여세를 여러 번 나눠 납부하는 연부연납 방식 계약을 체결했다. 다우데이터 지분 증여에 대한 증여세는 약 134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상속증여세법상 지분 증여가액이 30억원 이상이면 최고세율인 5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는 삼남매가 직접 증여세를 납부할 때 얘기다. 당초 계획대로 김 회장이 증여세마저 대납했다면 양도 및 증여로 인한 세금이 추가 부과될 예정이었다. 다만 김 회장이 매각대금을 모두 사회 환원키로 하면서 증여세 납부액은 134억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연부연납을 통해 증여세를 낼 경우 이자 부담이 추가된다. 다만 금리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부연납에 따르는 세금은 법률에서 고정금리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율은 약 2.9%다.
삼남매는 총 5회에 걸쳐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2021년 증여 첫해 1회분을 냈고, 지난해 1회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34억원의 60%인 8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자녀들의 자금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 초부터 주식을 팔 계획이었으나 여러 이유로 미루다가 4월 말에야 블록딜(대량매매)을 실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남매가 이자 부담 때문에 상당한 고초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김 회장이 증여세 대납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증여세 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지 않고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움증권 측은 “(다른 것은 몰라도)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보유 중인 다우데이타 주식 250만주 중 133만주를 한국증권금융에, 47만6000주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담보(공탁) 제공한 상태다. 한국증권금융에는 이자율 연 5.27%에 105억원을 빌렸다. 나머지 지분을 전량 제공해야 가까스로 증여세 납부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다우데이타 주식 외에도 키다리스튜디오 주식 32만959주를 통합 담보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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