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가 밝힌 원정출산의 진심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해야죠"[종합]

윤상근 기자 2023. 5.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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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된 딱콩이에게 군대 문제는 먼 이야기 아닌가요"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개그우먼 안영미가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셀럽은 회의 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3,30 <사진=넷플릭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안영미가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남편과 떨어져 홀로 출산 준비를 하고 있었던 안영미가 남편을 만나러 미국으로 향하려는 데 원정출산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자 안영미는 소속사의 입장 정리가 덜 된 상황에서 직접 이에 대해 언급했다.

신봉선, 안영미 /사진=신봉선 유튜브

안영미는 지난 4일 신봉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셀럽파이브 안영미 탈퇴 방지 뇌물 전달식. 근데 왜 봉선이가 울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곧 있을 출산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것임을 알렸다. 영상에서 신봉선이 안영미를 위해 세상에 태어날 아이의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선물하며 "의미 있는 걸 해주고 싶었다. (미국) 간다고 하니까 내가 눈물이 날 거 같다"라고 말하자 안영미는 "아주 가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며 출산 후 다시 귀국할 계획도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영미가 자녀의 복수 국적 취득을 위해 미국 출산을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일단 미국에서의 출산 이후 복수 국적 취득 절차를 밟는 것은 현 시점에서 가능하다. 다만 해외에서 영주할 목적 없이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돼 미국 시민권을 얻었더라도 한국 국적 포기는 병역 의무를 다 해야 가능하다. 부모가 유학생이거나 재외공관원, 상사 주재원 등의 신분으로 외국에 머물다 낳은 아들이 이중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도 해당이 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중 국적을 가진 남자의 경우 만 17세까지 국적을 포기하고 해외 국적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병역 기피를 위한 원정 출산이 성행하게 되면서 국회가 2005년 만 18세가 된 남성 교포에 대해 3개월 안에 국적을 택하지 않을 경우 국적 포기를 제한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에 더해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자녀 임신 후 출국했다가 출산 직후 귀국했다면 상당한 사유가 없는 한 원정출산으로 판단하고 그 자녀는 복수국적 허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원정출산자가 한국 국적을 유지하려면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라고도 명시했다.

한국이 아닌 국가에서 출산된 남자아이는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만 18세 이전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남자아이의 경우는 선천적인 복수 국적자에 해당이 되고, 자신이 선천적 복수 국적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어쨌든 미국으로 향해 출산을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말한 안영미의 이 발언이 "자녀의 병역 혜택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이끌어낸 것이겠지만 법적으로는 사실상의 비약에 가까운 주장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원정 출산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공인을 향해 도의적인 비판을 하는 것으로는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안영미의 LA 출산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영상에서 비쳐진 안영미의 이 발언의 1차적 이유는 이미 미국에서 회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과 출산의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이에 대해서도 많은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안영미의 SNS에 전하고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해당 논란에 대해 안영미 소속사 미디오랩시소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히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안영미도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정출산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여러 네티즌들의 말에 답글을 달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안영미는 "돈 있고 권력 가져도, 돈과 명예도 한국에서 살면서 누릴거면 의무도 해야하는 거다. 남편 없이 한국에서 아기 낳는 게 안쓰러우면 미국 가서 살아야지 왜 아기만 낳고 오는거냐. 그게 원정출산인 거다. 공인이 모범적으로 해야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모 네티즌을 향해 "저희 딱콩이 이제 8개월 됐습니다. 그것도 뱃속에서요.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라며 "이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단 지금 뱃속에서 꼬물락 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주시는게 어떨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안영미는 또한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겁니다. 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할 수 있겠어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해야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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