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와 협치 실종된 대통령실…기약없는 영수회담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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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지만, 야당 대표와의 회동은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차례 회담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해 왔다.
대통령실은 박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가장 늦은 사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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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회담 거절한 尹, 1년째 소통 전무
3대개혁 추진서 野 협조 절실
"李, 제1당 대표로 당연히 만나야…정치의 기본은 대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지만, 야당 대표와의 회동은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차례 회담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해 왔다. 이는 여야 갈등으로 이어졌고, 협치는 실종됐다.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회담 성사는 요원하다.
이 대표가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정치적 거래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해석은 국회 상황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무기로 쟁점 법안의 통과를 주도하고 있고 이에 맞서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카드를 꺼내고 있는 점 역시 만남을 껄끄럽게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를 대신할 우회로를 찾았다. 주인공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다. 대통령실은 박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의 만남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정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추진을 천명한 상태여서 제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더는 이 대표와의 만남을 미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가장 늦은 사례에 속한다. 앞선 기록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로,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취임 후 339일 만에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기록을 넘어섰다. 8일 기준으로 364일째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적이 자리가 아니다.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이 대표는 제1당의 대표로 수많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형식적으로라도 빨리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껏 보여준 것은 정치가 아닌 통치다. 정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 설득”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하듯 이 대표와 회담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야당과 소통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영수회담을 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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