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대-김연화, 국가대표 조 꺾고 우승

권재민 기자 2023. 5. 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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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가대표 조가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조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8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진인대(32·순창군청) 김연화(23·안성시청) 조가 국가대표 김병국(34·순창군청) 이수진(22·옥천군청) 조를 파이널게임 끝에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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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전
33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 환호
항저우AG 선발전 탈락 한 풀어
김연화는 작년 혼복 이어 2연패
진인대(오른쪽) 김연화(왼쪽)가 8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김병국(가운데) 이수진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문경 l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비국가대표 조가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조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8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진인대(32·순창군청) 김연화(23·안성시청) 조가 국가대표 김병국(34·순창군청) 이수진(22·옥천군청) 조를 파이널게임 끝에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역대급 승부였다.

33분간 치열한 접전 끝에 결정된 이날 승부는 마지막까지 우승팀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인 김병국-이수진이 첫 세트에서 4-0 완승을 거두자 싱겁게 경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장 밖에서는 “역시 대표팀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결말을 알 수 없는 드라마였다. 이어진 경기에서 진인대-김연화는 연거푸 두 세트를 따오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병국-이수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날카로운 공격을 무기로 다시 두 세트를 가져와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6세트에서 전위 진인대의 쏜살같은 커트와 후위 김연화의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우며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더니 이어진 파이널게임에서도 7-5로 이겨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3월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에서 나란히 탈락한 진인대-김연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시아경기에 대한 한을 풀었다. 김연화는 지난해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진인대는 지난해 실업소프트테니스추계연맹전 개인단식 1위와 대통령기 개인단식 2위, 개인복식 2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김연화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 임팩트스포츠 월드투어 국제선수권에서 개인복식 3위와 단체전 1위에 오른 강자다.

국가대표 김병국은 윤형욱(34·순창군청)과 함께 아시아경기 선발전에서 남자복식 1위를 차지했고, 이수진 역시 고은지(28·옥천군청)와 조를 이뤄 여자복식 1위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진인대-김연화는 국내 남녀 복식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김병국 이수진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꺾으며 아시아경기 대표팀 선발전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경기를 마친 후 진인대는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아 많이 속상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특히 아시아경기 대표팀을 꺾어 제게 무척 의미가 큰 우승”이라고 했다.

김연화는 “김병국 선수가 절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실수가 좀 많았던 것이 제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2년 연속 저한테 져서 속상할테지만 내년에도 만나면 제가 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고등부 개인복식 결승에선 김원섭 윤사랑(경기 다산고)이 광주 동신고 장채수 박재민을 4-3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고등부 개인복식 결승에선 강원 도계전산정보고 박수연 이지아가 이한결 서예진(대전여고)을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장,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기간이 5일부터 11일까지지만 연휴가 겹쳐 개회식은 이날 진행됐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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