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억원 日좌완, 충격의 인생역전…토론토 에이스 등극 ‘5승·ERA 3.35’

2023. 5. 9. 0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인 인생역전이다. 급기야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떠올랐다.

기쿠치 유세이(32)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을 3.35로 낮췄다.

기쿠치는 2021-2022 FA 시장에서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2시즌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32경기서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심지어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기쿠치는 2019~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보낸 3년간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았다. 토론토가 감안하고 5선발로 영입했지만, 냉정히 볼 때 올 시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7로 환골탈태하더니 정규시즌서도 ‘뜨거웠던 3월’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한다.

팔 스윙을 교정하는 등 투구 매커닉을 조정한 효과를 제대로 본다. 4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5월 첫 등판이던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듯했다. 아니었다. 이날 곧바로 4월의 모습을 보이며 정말 달라졌다는 걸 증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기쿠치의 투구가 타자 스윗스팟에 맞는 비율이 작년 38%서 올해 35.1%로 하락했다. 하드히트 비율도 작년 47.9%서 올해 46.8%로 조금 줄어들었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작년보다 조금 올라갔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피안타율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결정적으로 탈삼진율이 작년 27.3%서 올해 21.6%로 떨어졌지만, 볼넷 비율이 작년 12.8%서 올해 5.2%로 확연히 떨어졌다. 극심한 제구 기복이 올해 거의 사라졌다. 투구 매커닉을 조정해 밸런스를 잡은 효과다.

실질적인 토론토 에이스다. 작년 사이영 3위를 차지하며 에이스로 떠오른 알렉 마노아는 7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7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다. 호세 베리오스(7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91)와 크리스 배싯(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4.28)도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다. 케빈 가우스먼이 그나마 괜찮은데, 7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사실 기쿠치도 리그 특급 에이스들에 비하면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토론토 대부분 선발투수가 고전하는 가운데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해낸다고 봐야 한다. 작년의 천덕꾸러기에서 180도 변신했다. 토론토로선 기쿠치가 없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것이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