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非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49%… 영향력 확대 총력

김동욱 기자 2023. 5. 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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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28.0%)·SK온(10.9%)·삼성SDI(10.1%)의 올해 1분기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총 49.0%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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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사진=김동욱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비(非)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북미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28.0%)·SK온(10.9%)·삼성SDI(10.1%)의 올해 1분기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총 49.0%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 24.4%를 차지한 중국 CATL은 2위로 조사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5.0% 하락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다.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에 탑재된다. SK온 제품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에, 삼성SDI 제품은 BMW i4·ix, 피아트 500 등에 사용된다. 전년 동기 대비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성장률은 각각 38.8%, 4.6%, 54.4%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올해 1분기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도 1분기보다 79.6% 늘었다. BYD와 파라시스의 성장률은 각각 633.9%, 229.8%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C40·XC40 Recharge, 기아 니로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BYD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파라시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유럽향 EQ 라인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북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혼다, 다국적 스텔란티스 등과 각각 북미에 합작공장을 짓는 중이다. SK온은 미국 포드,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장을 짓기로 했고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및 GM과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북미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 북미에 공장을 둔 배터리 기업과 협업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 내 배터리 부품생산·조립, 북미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에서 핵심광물 추출·가공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전기차 구매자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고 규정한다.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완성차 업체가 북미 전기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을 보유한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다.

CATL은 IRA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북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RA 법안 자체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정세와 IRA 법안 취지를 생각해보면 중국 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감이 강한 상황인 것 같다"며 "중국 업체들이 (북미에) 쉽게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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