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진 60명중 51명, '이 앱'서 만났다

지용준 기자 2023. 5. 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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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엠폭스) 확진자가 한주 새 16명이 나왔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치솟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엠폭스 환자 60명 중 58명(96.6%)이 남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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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주(4월30일~5월6일)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진자가 1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진자가 한주 새 16명이 나왔다. 이들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자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치솟았다. 이 중 51명은 특정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 성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1주(4월30일~5월6일) 엠폭스 확진자는 1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내국인 14명, 외국인 2명이다. 이들의 거주지는 서울 11명, 경기 2명, 인천·부산·광주 각 1명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번 추가 확진된 16명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없었고 주로 밀접(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엠폭스 환자 60명 중 58명(96.6%)이 남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2명(70.0%)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0명(16.6%), 이외 40~50대로 나타났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8명(96.6%)이었다. 특히 51명은 익명의 모바일 앱 등을 통한 모르는 사람과 성접촉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환자 대부분에서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궤양, 종창, 발진)이 발생했고 증상이 심할 경우 발열과 오한, 근육통, 림프절 비대 등도 발현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엠폭스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는 32명이다.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8명은 격리가 해제돼 퇴원했다. 접촉자 중 추가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진단과 치료제 확보 및 공급, 백신 접종 확대, 전담 병상 지정까지 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증상 홍보·신고 독려, 예방수칙 제작·배포, 고위험 시설 지도·안내 등 위험 소통을 강화해 전파 차단·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두·대상포진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이날(8일)부터 접촉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엠폭스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이다.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이용해 피내접종을 1회 시행한다.

예약 방법과 접종 기관 목록은 고위험군에 별도로 안내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지난 7일까지 접종 예약자는 1119명이다. 8일부터 전국 19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수요에 따라 접종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일반적인 인구 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크고 백신·치료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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