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저씨, 웃으세요/박현갑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강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가족과 한강의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딸애랑 마주 앉은 중년 부부에게는 웃음이라는 불씨가 필요하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마주 보고 웃고, 저녁 노을에도 입맞춤하는 등 세상에 웃음꽃을 날려야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딸애가 마련한 자리다. 가족과 한강의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2시간 남짓 지켜보니 한강의 밤에 활력을 더하는 건 불빛이다. 한강을 오가는 요트 불빛은 어둠 속 강물에 온기를 더한다. 남산타워의 화려한 조명도,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경의·중앙선 전차의 불빛도 칙칙한 한강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떠오른다. 이웃들의 외면 속에 하늘로 간 소녀의 마지막 밤을 함께한 건 작은 성냥불이었다. ‘퍼주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지책이 널린 요즘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최소한 얼어 죽지는 않았을 게다.
딸애랑 마주 앉은 중년 부부에게는 웃음이라는 불씨가 필요하다. 도란도란 얘기하다가도 “하나~ 둘” 하는 사진촬영 구령에 얼굴이 굳어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아줌마, 아저씨 좀 웃으세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마주 보고 웃고, 저녁 노을에도 입맞춤하는 등 세상에 웃음꽃을 날려야겠다.
박현갑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층 베란다에서 먼지 털다가…40대 남성 추락사
- 신입에게 삼촌뻘 직원과 “사귀라” 성희롱일까…1·2심 모두 “성희롱 맞다”
- “돈 갚아” 1300통 문자 폭탄 보낸 60대 유치장행
- 25년 우정의 대가…친구 몰래 수억 빚 안긴 40대 주부
- “깜짝이야” 춘천 도로서 말 2마리 탈출 소동
- “금연구역” 안내하자 커피 던지며 “잘 치워봐” 중년男 [포착]
- 불길로 뛰어든 경찰관…주민대피 후 할머니까지 업고 나와
-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40대 집행유예
- “프로야구 선수가 17년 전 학폭… 담임은 오히려 추행”
- 상습 미혼 행세하며 여성들 울린 유부남 ‘징역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