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방출→KBO 역수출 신화 쓰나 '잠재력 폭발', ML 최고 투수 격침

2023. 5. 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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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또 KBO리그 역수출 신화가 나오는 것일까. 2019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탬파베이 레이스)의 기세가 무섭다.

베탄코트는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탬파베이 야수들은 상대 선발 게릿 콜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콜은 이날 전까지 소니 그레이(34·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공동 1위(1.35)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콜 역시 탬파베이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이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최근 분위기다.

역시나. 탬파베이는 5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0-6으로 뒤처진 5회말 호세 시리의 솔로 홈런 포함 2점을 내며 2-6으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 중심에는 베탄코트가 있었다.

베탄코트는 팀이 3-6으로 뒤처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콜의 가운데 몰린 초구 88.7마일(약 14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쳐냈다. 베탄코트는 이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며 콜을 끌어내렸다.

이날 베탄코트의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팀의 8-7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53경기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뒤 시즌 중반 방출됐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2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56경기에 나선 뒤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여기서 베탄코트는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장타가 살아난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오클랜드와 탬파베이에서 101경기를 소화했는데 11홈런 장타율 0.409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1경기 6홈런 장타율 0.548을 기록 중이다.

기세를 이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콜 공략에도 성공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KBO리그에서 뛰고 미국으로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5)다.

장타력이 살아난 베탄코트가 KBO 역수출 신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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