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여행 온 현대미술의 색채… 흔한 사물로 일상 예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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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개념 미술 1세대 작가와 70대 중반에 최고령 신진작가로서 미술계에 진출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모였다.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아흔의 나이를 바라보는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영국 현대미술 거장 특별전(展)'이 강릉아트센터 제1·2·3 전시실에서 개막, 6월 11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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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a 스승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최고령 슈퍼스타 ‘로즈 와일리’
사실적 묘사 속 독창적 표현법
2인전 국내 마지막 관람 기회
지역 호텔 연계·코레일 할인도
영국 개념 미술 1세대 작가와 70대 중반에 최고령 신진작가로서 미술계에 진출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모였다.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아흔의 나이를 바라보는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영국 현대미술 거장 특별전(展)’이 강릉아트센터 제1·2·3 전시실에서 개막, 6월 11일까지 펼쳐진다.
아일랜드 출신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영국 개념미술 1세대 작가다.
1970∼80년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1980년대 말 등장한 영국 현대예술의 대표 조류 yBa(young British artist)를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들을 대거 양성했다. 현대미술의 악동으로 불리는 데미안 허스트, 조각가 안토니 곰리 등이 yBa의 대표 작가다. 작가들의 스승이면서 본인 역시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 작가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마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영제국 훈장과 기사작위도 받을만큼 영국의 대표하는 미술가인 그는 미니멀 아트의 경향을 흡수, 회화에 반영하면서 재현과 리얼리티의 사이를 파고든다. 전시작들은 일상용품이 주를 이룬다. 의자, 거울, 일회용컵등 지극히 흔한 소재다. 형태도 극히 사실적이다. 그러나 임의로 정한 명료한 단색들과 변형된 크기는 해당 사물들을 아이콘처럼 바꿔버린다. 과감하면서도 톡톡 튀는 색감은 컬러테라피를 받는 듯 보는 재미를 키운다.
로즈 와일리는 ‘늦깍이 할머니 작가’로 알려져있다. 76세에 신진작가로 나선 후 10년만에 세계적 사랑을 받으며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현재 데이비드 즈워너의 전속작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편안한 일상이나 영화 속 장면, 광고 이미지, 반려묘 등 친근한 소재를 과감하면서도 밝은 색채로 그려내고 있다. 동화나 그림책처럼 보이다가도, 수정을 거치지 않은 듯한 거친 표현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와일리는 2021년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을 계기로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숨기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 과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급자족하며 작품 주제를 만들어내는만큼 주변 모두가 영감의 원천”이라며 “삶의 기억들을 그려넣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보는 분의 시각으로 그 느낌 자체가 작품의 완벽한 메시지”라고 전했었다.
강릉아트센터와 UNC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3가지 테마를 가지고 구성, 회화, 드로잉, 판화 등을 전시한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작품 34점, 로즈 와일리 30점 등 67점이다.
테마는 △일상의 인용 △프롤로그&에필로그 △은유적 사물들이다. 예술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을 소개하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다.
두 사람 작품에서 외적 차이가 드러나지만 흔한 사물도 독창적으로 바라보고, 평범한 일상을 예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원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강릉 산불로 위축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각종 할인 이벤트도 전시와 연계해 진행된다. 코레일에서 전시와 열차표를 할인구매(열차표 최대 10%, 관람료 50%)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전시기간 판매한다. 전시 기간 프로모션에 참여 중인 호텔 5곳 투숙객도 관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술작가들의 발표 공간으로 활용돼 왔던 강릉아트센터 전시실을대형 기획전시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제·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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