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LB 개막전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MLB(미 프로야구)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미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8일 “MLB 사무국이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2024 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두 구단 간 합의와 한국 야구장 이용 계약까지 완료했고, MLB 사무국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로 알려졌다.
MLB는 두 팀이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돔에서 2연전을 펼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파드리스와 다저스는 개막전 이전에 KBO(한국야구위원회) 구단들과 연습 경기도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은 MLB 개막전을 개최하는 네 번째 미국 외 국가가 된다. MLB는 멕시코, 일본, 호주에서 정규 리그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MLB 야구 열기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이다.
파드리스와 다저스 모두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파드리스는 김하성(28)이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이며, 다저스는 박찬호(50), 최희섭(44),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김하성은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에서 2020년까지 뛰었던 선수. 3년 만에 ‘친정 안방’에서 야구 본고장에서 익힌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한국에 가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한국 야구 팬들 열정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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