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키가이’ 오현규, 이적 4개월만에 셀틱 2연패 달성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22)가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오현규 소속 팀 셀틱이 7일(한국 시각)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스코틀랜드 1부 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하츠에 2대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 4경기를 남겨 놓은 셀틱은 승점 95(31승2무1패)로, 2위 레인저스(승점82·26승4무4패)와 승점 차를 ‘13′으로 벌리며 시즌 2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오현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가 10분 뒤 왼쪽 측면에서 에런 무이(33·호주)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시즌 4호 골(스코티시컵 1골 포함). 셀틱엔 일본인 선수 5명이 있는데 이날 후루하시 교고(28)가 리그 24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
셀틱에서 한국인 선수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2012시즌 차두리(43·대표팀 어드바이저)와 기성용(34·서울) 이후 11년 만이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2월 레인저스와 벌인 리그컵 결승에 교체 출전해 2대1 승리를 도우며 첫 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이번엔 리그 정상까지 밟았다. 셀틱은 다음 달 4일 인버네스와 스코티시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오현규는 이적 첫해 ‘트레블(3관왕)’ 영광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조규성(25·전북)과 황의조(31·서울) 등 기존 최전방 공격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오현규는 이들을 대체할 신진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예비 멤버로만 카타르월드컵에 동행했던 그는 지난 3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대표팀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달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럽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장 많이 들어 올린 한국 축구 선수는 박지성(42)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4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11개 우승컵을 들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도 4개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손흥민(31)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잉글랜드 토트넘을 거쳤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없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비롯해 2위만 여러번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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