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붙어보자...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뜬다

이소라 2023. 5. 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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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의 혜택을 합친 통합 멤버십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 G마켓과 함께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G마켓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를 결합한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 달 7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SSG닷컴과 G마켓을 결합한 '스마일클럽'을 통해 통합 멤버십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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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마트·백화점 등 6개 계열사 결합
쿠팡 와우 멤버십과 '정면 승부' 벌일 듯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가입 사전예약 혜택. SSG닷컴 공식 애플리케이션 캡처

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의 혜택을 합친 통합 멤버십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 G마켓과 함께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G마켓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를 결합한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 달 7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쿠팡의 '와우', 네이버의 '네이버 플러스' 등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온·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합 멤버십 론칭으로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신세계 유니버스'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 벌이는 모든 일상이 신세계그룹 안에서 해결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신세계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어떤 혜택 들었나 보니

신세계그룹이 6월 론칭하는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홍보 이미지.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공식 론칭에 앞서 8일~다음 달 6일 SSG닷컴과 G마켓에서 멤버십 가입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SSG닷컴에서는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3만 원어치 SSG머니를 준다. 또 매월 최대 10% 할인쿠폰 8장을 지급하며 6개 계열사별 추가 혜택도 적용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고객에 한해서는 이마트, 스타벅스 등 2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추가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SSG닷컴과 G마켓을 결합한 '스마일클럽'을 통해 통합 멤버십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G마켓의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중 약 100만 명이 통합 멤버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일반 고객에 비해 객단가(1인당 구매 금액)는 2.1배, 주문 건수는 2.8배 더 높았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도 통합할 예정이다. 통합 DB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최적의 혜택을 받도록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계열사들과 손잡고 통합 마케팅 플랫폼도 구축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신규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는 만큼 통합 멤버십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회원 1100만 명 확보…신세계의 전략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들. 쿠팡 공식 애플리케이션 캡처

업계 최대 규모인 쿠팡 와우 멤버십의 경우 최근 기존 회원에게 주는 혜택을 강화하고 있어 두 회사의 유료 회원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최근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연동해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18개구 지역에 5~10% 배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으로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주면서 지난해 말까지 회원 수를 1,100만 명 확보했다. 와우 회원은 쿠팡 이용 2년 차 구매 금액이 첫해 대비 1.66배, 5년 차에 4.74배로 늘며 록인(lock-in)되는 경향을 보였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이마트24 등 남은 계열사로 통합 멤버십 혜택의 범위를 넓혀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KT와 파트너십을 맺고 통합 멤버십에 KT멤버십을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과 편의성을 앞세워 유료 회원을 확보했지만 신세계는 쿠팡이 못 가진 오프라인의 강점이 있다"며 "각자 다른 경쟁력을 어떻게 멤버십에 녹여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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