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해방할까' 서울 9호선 내년 최대 4편성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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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혼잡도가 더욱 높아진 출퇴근 시간 서울 지하철의 고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전체 호선 중 가장 혼잡한 것으로 알려진 9호선의 8편성 증편 시기를 내년 초에서 올해 말로 최대한 앞당겨 3~4편성을 추가적으로 운행하고,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은 2·4·7호선 등도 국비확보를 통한 지하철 증편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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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9호선 신규 열차 투입 시기를 당기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열차 도입 시기를 2024년 초로 최대 단축했던 기존 계획을 다시 한번 수정한 결과다.
신규 열차는 일반적으로 설계-승인-차량제작-시운전을 거쳐 최종 투입까지 통상 최소 2년~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시는 9호선 혼잡도에 대한 시민 불편사항을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행정절차 등 소요기간 최대 단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8편성 중 초도편성 차량이 개화차량기지에 안전하게 입고를 마치고 시운전 등 운행 전 마지막 준비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입고 예정 차량을 포함해 올해 연말 내 3~4편성이 우선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방안 마련도 추진한다. 2·4·7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국비확보를 통해 지하철 증차와 혼잡도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 2·4·7호선의 최고 혼잡도는 각각 172.3%, 185.5%, 160.6%였다. 2026년까지 2호선은 2편성, 4호선은 4편성, 7호선은 3편성 등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17일 국토부에 열차 증차를 위한 국비투입을 건의한 상황이다.
신규 전동차 투입까지는 예산편성, 발주, 계약·제작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신규 전동차로 교체되는 노후 전동차 중 운행 안전성이 확보된 전동차를 활용해 혼잡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내구연한인 25년이 도래한 전동차는 정밀안전진단 통과 시 5년간 추가 운행이 가능한 만큼 2024년 초까지 5호선 1편성과 7호선 3편성, 24년 8호선 1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월3일부터 '지하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2·3·5호선 열차 증회 및 증차 등을 실시해왔다. 오전 2회, 오후 2회씩 4회 증회 운영을 추진한 결과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13%~25%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동 동선 분리도 꾸준한 관리에 나선다. 1~8호선과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올해 내 출퇴근 시간대 안전요원을 최대 855명을 주요 혼잡 역사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대 역사 안전을 확보하고 안내표지 증설과 바닥유도선 설치 등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 중반 도입하기로 한 9호선 신규열차를 올해 연말부터 투입을 앞당기고 혼잡률이 높은 호선에도 신규 전동차를 추가로 편성하는 등의 대책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역을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시민의 일상을 지켜가겠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8일 가장 혼잡한 노선 중의 하나인 9호선 여의도 역사를 방문, 동작역까지 츨근시간대 급행열차에 탑승해 직접 지하철 혼잡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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