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여사도 반했네, 진관사의 ‘맞춤형 민간 외교’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3. 5. 9.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식·휴식 등 취향 맞춰 체험 제공
질 바이든 등 해외 명사 단골 코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맨 오른쪽)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오른쪽에서 둘째) 여사가 7일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수륙재 중 법고무를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방한한 기시다 유코 여사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난 7일 진관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진관사의 ‘맞춤형 민간외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시다 여사는 7일 오후 1시간 30분 가량 진관사에 머물며 회주 계호 스님, 주지 법해 스님의 안내로 수륙재(水陸齋) 중 법고무(法鼓舞)를 관람하고 다도(茶道), 명상 등을 체험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식 위령의식. 법해 스님은 8일 통화에서 “한일 양국에서 불행하게 발생한 많은 희생자 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로 수륙재 시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륙재를 시연한 동희 스님은 과거 히로시마에서 위령재를 올린 이야기를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여사와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산 자락 비구니 사찰 진관사는 외국 명사들에게 단골 방문코스.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진관사를 방문한 이후 해외에 널리 알려졌다. 질 바이든 여사, 벨기에 왕비, 태국 공주, 부탄 공주, 배우 리처드 기어, 요리연구가 샘 카스, 건축가 페터 춤토어 등도 진관사를 찾았다. 진관사는 방문객들에게 맞춤형으로 휴식과 음식·다도·명상체험 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앞으로도 방문하는 분들에게 ‘외갓집’같은 편안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