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갑자기 불룩? 탈장이라면 서둘러 수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은 소아나 성인에게서 수술이 필요한 흔한 외과 질환 중 하나이다.
좋은문화병원 조용훈 과장은 "소아의 경우 '탈장은 놔두면 저절로 없어진다' '어릴 때는 수술이 힘들어 못한다'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증상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면서 "성인들은 서혜부 탈장이 있더라도 별다른 불편감과 통증이 없어서 그냥 탈장대만 착용해왔다 등의 이유로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의 경험상 수십년 간 치료를 지체한 환자의 수박만한 탈장을 수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자연적으로 좋아진다는 건 편견
- 방치하면 혈류장애로 괴사 생겨
- 배꼽 통한 복강경 등 치료법 권장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은 소아나 성인에게서 수술이 필요한 흔한 외과 질환 중 하나이다. 평생 동안 남성은 27%, 여성은 3%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9세 이하에서는 다빈도 수술 1, 2위이며 전체 수술로는 연간 3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좋은문화병원 조용훈(외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이 질환의 원인과 특징,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발생 원인은 소아의 경우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는 길 즉 초삭돌기의 개폐와 관련이 있다. 출생 전 복강 안쪽에 있던 고환은 출생 전 28~36주 사이에 음낭으로 내려온다. 이때 그 길이 복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부위를 초삭돌기라고 한다. 초삭돌기는 정상적으로 36~40주 사이에 막히게 되는데, 막히지 않고 남아 있으면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생 당시 초삭돌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열려 있는 길이 넓으면 복강 내 장기 특히 이동이 자유로운 소장 일부가 빠져나오는 것을 모두 서혜부 탈장이라고 한다.
성인의 서혜부 탈장은 소아와 달리 후천적 요인이 크다. 주로 하복벽의 근육·근막 인대 약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는 초삭돌기가 조금이라도 열린 경우 동반 질환이나 흡연, 복압이 증가될 수 있는 자세 및 환경에 의해 복합 발생할 수 있다. 주된 발생요인은 만성 기침,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심한 비만, 복수가 심하게 생성되는 질환, 흡연, 변비, 가족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서혜부 탈장은 자연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그에 따른 위험성이 동반된다. 서혜부(아랫배와 허벅다리 사이)로 복강 내 장기 특히 장이 빠져나와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감돈성 탈장이라고 한다. 이는 응급실 방문의 흔한 상황이다. 소아는 서혜관 구멍이 작은 데다 서혜관 자쳬가 넓고 짧아서 감돈 발생의 위험이 높다. 감돈은 소아의 경우 아주 어린 나이이거나 성인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 기간이 짧을수록 빈발할 수 있다. 감돈된 장이 빠른 시간 내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가면 통증 이외 별다른 문제없이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지체하면 혈류 장애로 괴사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술 범위 확대가 불가피하고, 여러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좋은문화병원 조용훈 과장은 “소아의 경우 ‘탈장은 놔두면 저절로 없어진다’ ‘어릴 때는 수술이 힘들어 못한다’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증상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면서 “성인들은 서혜부 탈장이 있더라도 별다른 불편감과 통증이 없어서 그냥 탈장대만 착용해왔다 등의 이유로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의 경험상 수십년 간 치료를 지체한 환자의 수박만한 탈장을 수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소아는 진단이 되면 가능한 빨리 수술을 권한다. 임상경험이 많은 소아외과 의사에게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전신마취를 통해 시행된다. 수술 전날 입원하면 다음날 오전 수술을 받고 오후에 퇴원하거나 당일 입·퇴원도 가능하다. 배꼽을 통한 복강경은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는 데다 반대편 탈장의 동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조용훈 과장은 “성인의 수술은 전신 또는 국소 마취로 하는데, 보통 1~2일 입원이 필요하다. 소아와 수술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은 인공막을 이용한다. 환자 개인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적다면 복강경 수술을 기본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