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외한 세계 배터리시장, LG 1위·CATL 2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2030년까지 한국의 배터리 수출이 연평균 33% 증가하면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 0.3% 끌어올릴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유럽 생산능력 확대, 기술적 우위, 미국 IRA 세액공제 혜택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외 지역 전기차 성장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볼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며 한국 배터리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하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배터리를 맹추격 중이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비(非) 중국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동력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64.2GWh(기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8.8% 늘어난 18GWh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의 CATL인데 LG의 2배 수준 성장률(79.6%)로 15.6GWh를 달성해 1위와 격차를 좁혔다. 3위 일본의 파나소닉(11.9GWh)은 LG와 같은 성장률(38.8%)을 보였다. SK온은 4.6% 증가한 7.0GWh, 삼성SDI는 54.4% 증가한 6.5GWh로 4~5위를 기록했다.
중국·일본 업체들의 성장세로 중국 외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5%포인트 하락한 49%에 그쳤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을 비롯해 볼보·기아에 배터리 납품을 늘리고, 앞으로 현대차 신형 코나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톱10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중국의 BYD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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