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난 평생 짠돌이, 40년째 서민흉내란 건가” 당내 “사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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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죄 없는 한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억울하게 만드는지 몸소 실감한 주말이었다."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하며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 의원은 결국 그 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돈벌이에만 몰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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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60억 코인’ 공식 조사
與, 국회 윤리특위에 金 제소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죄 없는 한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억울하게 만드는지 몸소 실감한 주말이었다.”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72억 자산가인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며 “정치적 공세이고, 이중잣대”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이 “60억 원 코인을 보유하고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후원금을 구걸했다”며 ‘약자 코스프레’라고 지적하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를 끌어들여 반박에 나선 것. 그는 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이냐”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24만 km까지 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불필요하게 여권 관계자들을 끌어들이는 ‘물타기’ 화법으로 이중성 논란과 이해충돌 가능성이라는 의혹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하며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 의원은 결국 그 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돈벌이에만 몰두한 것”이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코인 투자에 실패한 청년들의 피눈물을 생각하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당 지도부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본인으로부터 여러 소명을 듣는 중”이라며 당 차원의 조사가 윤리심판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오늘 본인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이날 오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60억 원 코인을 대량 인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행위가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진보 성향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도 이날 각각 성명에서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 가상자산 보유 실태 전수조사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신고 대상에 가상자산 추가 등을 요구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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