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60%·JYP 40%·YG 30%… 질주하는 ‘K팝’ 관련주
K팝 관련주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4일 종가 기준) 가장 많이 오른 ETF(상장지수펀드)는 K컬처 테마 ETF인 ‘HANARO Fn K-POP&미디어 ETF’다. 1개월 수익률이 19.52%에 달해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는 하이브·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했다. 수익률 2위 ETF도 K팝과 콘텐츠 관련 ETF(TIMEFOLIO K컬처액티브·14.63%)였다.
BTS(방탄소년단)가 소속된 하이브 주가는 1월 초 17만원대에서 8일 27만9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초 대비 60% 이상 올랐다. BTS 군 입대 공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고 올 들어 52주 신고가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JYP도 올해 1월 대비 주가가 약 40% 올라 시가총액 3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YG도 같은 기간 약 30% 올랐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던 SM 주가도 지난달 거품이 걷히면서 크게 하락했다가 안정세를 찾고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BTS 공백도 메워, 달라진 K팝 체질
과거 엔터테인먼트주들은 특정 인기 가수의 활동 성과에 따라 급격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최근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꾸준한 실적으로 K팝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브는 1분기 매출 4106억원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1~3월) 최고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2% 성장한 수치다. BTS는 일부 멤버의 군 입대로 완전한 활동이 불가능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르세라핌·뉴진스 등과 같은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일본·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면서 BTS 공백을 메웠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로, 증권사들은 JYP의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고, YG엔터테인먼트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JYP는 트와이스·스트레이 키즈·ITZY 같은 주요 소속 가수들이 미국 빌보드 연말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YG도 대표 가수인 블랙핑크 해외 공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IT 이용한 팬 플랫폼도 꾸준히 성장
최근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자체 IT 팬 플랫폼을 구축, 플랫폼에서 원격 팬미팅과 공연 등을 여는 방식으로 독점 콘텐츠를 통한 비즈니스 다각화를 시도했다. 하이브와 네이버 합작사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의 올해 1분기 월간 이용자 수가 936만명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작년부터 매 분기 100만명씩 증가한 수치다.
SM이 보유한 팬 플랫폼 ‘버블’도 카카오의 SM 인수가 결정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버블은 유료 구독을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버블에 접속해야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면, 이젠 카카오에서 스타와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됐다”며 “IT 기반 팬 플랫폼도 유료 구독·공연·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화에 나서면서 K팝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홍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속 가수 재계약 등의 불확실성도 주가의 걸림돌이다. KB증권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예정일은 오는 8월27일로,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저평가(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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