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서 '아마 돌풍' 조우영-장유빈, 경쟁하며 실력도 '쑥쑥'

주영로 2023. 5. 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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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 조우영(22)과 장유빈(21)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나란히 톱10에 들어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올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 무대에서 매 대회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진 2회 대회에선 장유빈의 국가대표 1년 선배 조우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마추어 돌풍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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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프로 전향 앞둬
장유빈, 스릭슨투어에서 먼저 우승
조우영은 코리안투어 골프존오픈 제패하며 돌풍
12일 개막 우리금융 챔피언십 나란히 출격
조우영.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 조우영(22)과 장유빈(21)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나란히 톱10에 들어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8위에 올랐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올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 무대에서 매 대회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작은 3월 스릭슨투어였다. 장유빈은 시즌 개막전에서 스릭슨투어 1회 대회에서 136명의 경쟁을 뚫고 우승했다. 스릭슨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2021년 16차 대회에서 우승한 박순홍(22) 이후 두 번째다.

이어진 2회 대회에선 장유빈의 국가대표 1년 선배 조우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아마추어 돌풍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릭슨투어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가 연속으로 우승한 건 역대 처음이다.

스릭슨투어에서 시작된 아마추어 돌풍은 코리안투어로 이어져 4월 열린 골프존 오픈에선 조우영이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무늬만 아마추어인 실력파 유망주다. 둘 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프로 전향을 미뤘다.

조우영은 이미 우승으로 실력 검증을 끝마쳤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프로로 전향하면 코리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곧바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다.

스릭슨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장유빈의 활약도 조우영 못지 않다.

올해 코리안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특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2라운드 때 버디를 무려 9개나 뽑아내는 폭발력도 선보였다.

평균 320야드는 거뜬하게 날리는 장유빈은 아이언샷의 정확성까지 겸비했다. 이따금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샷테크닉은 프로 선배들에 뒤지지 않았다.

둘 사이 펼쳐지는 선의의 경쟁 또한 돌풍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유빈은 “조우영 선수와는 서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라이벌”이라며 “스릭슨 투어에서 내가 먼저 우승하자 조우영 선수가 자극을 받았다고 했는데 나 역시 조우영 선수가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누구보다 반갑고 기뻤으나 나도 저렇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오는 1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추천 선수로 참가해 다시 한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엔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세계랭킹 18위 임성재(25)가 참가해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서 경쟁한다.

장유빈은 “(임성재 선수가) 한체대 선배라서 두어번 만난 적이 있다”며 “이번에 만나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퍼트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장유빈. (사진=이데일리DB)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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