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울산대 “글로컬대학 선정에 사활”
[KBS 울산] [앵커]
지방대의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학인 이른바 '글로컬대학'을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천억 원씩 지원한다는 건데, 울산대도 선정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이자 사립대인 울산대학교, 2021학년도 87명 등 미충원 신입생이 3년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충원율이 낮은 철학·상담학과와 관현악 전공은 내년부터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대학 입학생 수는 10년 전 보다 17.9%나 줄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방대의 위기감이 가시화된 가운데 정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 이른바 '글로컬대학' 을 대표 지방대 육성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대학 구조를 전면 혁신하고, 지역 성장을 이끌 역량을 갖춘 지역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천억 원씩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울산대는 최근 울산시 등 관계 기관과 사전회의를 갖는 등 '글로컬대학'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박주식/울산대 기획처장 : "명문 사립대로서 30개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 대학의 위상이 그만큼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위기 의식적인 생각이 있고요."]
이를 위해 학과와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나 지역산업과 연계한 교과과정 개편 등을 신청서에 담겠다는 전략입니다.
교육부는 10월에 10개 대학을 1차로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 종합대 울산 이전 유치를 공약했지만, 논의는 진척이 없고 울산지역 고교졸업생 만 3천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해마다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실정입니다.
인재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는 대학은 물론 울산의 도시위상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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