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부활시켜줄 것' 숨진 남편, 일주일 집안에 방치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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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병으로 숨진 남편의 시신을 아내가 종교적 이유로 한동안 집안에 방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사망한 60대 남편 A씨를 약 1주일간 방치해 온 50대 여성 B씨를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고 성경 공부를 해온 탓에 A씨가 지병을 앓아 왔음에도 별다른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편이 숨졌음에도 B씨는 '하나님이 부활시킬 것'이라고 믿어 사망 사실을 신고하지 않다가 집을 찾은 자녀의 설득으로 지난 7일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씨에 대한 사체유기 혐의 등을 살필 계획이다.

kjs12@news1.kr